김종인 "권력 균형추 무너졌다. 민주주의 우려"
2021-06-10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압도적인 숫자를 가진 여당과 왜소해진 야당의 국회구성 여건하에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제도가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지난 총선에서 우리나라 권력의 균형추가 무너지다시피 했다”며 “앞으로 남은 1년여 기간 동안 제대로 준비를 잘해 정권을 창출할 수 있을지 많은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금 총선의 경우 우리 당원들의 사기도 많이 떨어져 있는 그런 상황”이라며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앞으로 전개될 우리나라 경제, 사회 제반 여건이 어떻게 될 것이냐를 생각해서 비대위를 구성했다.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여러 문제점을 어떻게 비대위가 대처해 나갈 것인지 노력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진 의원들에게 “우리 앞에 앞으로 활로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많이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중진 의원들은 김 위원장이 최근 정강정책에서 보수를 삭제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보수라는 말을 안 쓰더라도 근본적인 보수 가치와 철학을 유지하면서 진취적 정치세력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당의 확실한 좌표를 설정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