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농기계 클러스터 구축 본격 시동
연구개발지구-실증지구-생산지구 연계 ‘농기계산업 삼각벨트’ 구축
2021-06-10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가 정보통신기술(ICT)과 위치정보서비스를 기반으로 농업환경 안전망 조성, 농작업기계 성능 개선, 완전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 등 농기계 클러스터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고 10일 밝혔다. 여기에는 오는 2030년까지 7개 분야에 총 1765억 원이 투입된다.
농기계 클러스터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 5대 분야(식품, 종자, 미생물, 농기계, 첨단농업) 중 하나로, 연구개발지구(남부지역)-실증지구(새만금지역)-생산지구(북부지역)를 연계한 삼각벨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농업인 및 농기계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실용형 농기계 기술 개선’과 미래 농기계 산업을 준비할 수 있는 ‘지능형 농기계 기반 구축’을 두 축으로 해, 총 3단계 사업으로 추진된다.
1단계 사업은 기 확보된 ‘수출농기계 품질고도화 기반 구축’과 올해 국가 R&D 공모에 선정된 ‘농작업기계 성능고도화 지원’, ‘농업환경 안전관리 실증모델 구축’ 등 3개 사업이 추진된다.
‘수출농기계 품질고도화 기반 구축(연구시험동) 사업’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김제 지평선산단 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북본부에 조성 중에 있으며, ‘농작업기계 성능 고도화 지원’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국내 농기계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트랙터용 부속작업기 및 밭농업기계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환경 안전관리 실증모델 구축’ 사업은 민간업체·유관기관과 협업해 농식품부 공모에 선정된 과제로, 블루투스 환경을 기반으로 영농관련 사고 시 발 빠른 대처를 위해 응급 알림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농기계 사고나 도난, 일사병 등으로 인한 농업인 응급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이상 발생 즉시 미리 지정해 둔 연락처로 응급상황 전송이 가능하게 된다.
올해 6월부터는 농기계 부착용 센서 2000개를 부착하고, 오는 2021년도에는 농업인 착용용 스마트밴드 420개를 민간기업 주도로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2021년부터 추진되는 2단계 사업은 고령화로 급변하는 국내 농촌 환경 및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농기계 자동화 기반 구축을 위해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구축’, ‘지능형 농기계 자동화 핵심기술 개발’ 등 2개 사업을 추진한다.
마지막 3단계는 오는 2023년부터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해, 친환경 농기계 완전 자율주행 완성을 목표로 ‘첨단 농기계 완전자동화 플랫폼 구축’, ‘스마트 농기계 전기구동 플랫폼 구축’ 등 2개 사업을 추진한다.
전라북도 관계자는 “세계 식량수요 증가로 농기계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미래에는 무인작업, 원격제어 등 지능형 농기계로 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농기계 클러스터가 계획대로 구축돼, 첨단농기계 산업의 메카로서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