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방학… 대학생 89.6%, “스펙 올리는 데 올인 할 것”

2010-06-04     류세나 기자

[매일일보]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여름방학 중 취업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대학생 916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여름방학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9명 수준에 육박하는 89.6%가 여름방학 때 어떤 형태로든 취업준비 활동 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올 여름방학을 ‘스펙’(Specification)을 높이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취업준비(복수응답)로는 ▶‘자격증 취득’(25.9%)과 ▶‘어학관련 학습’(공인어학성적, 회화 등)(20.3%)을 계획하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학점관리’(여름 계절학기)(14.6%) ▶‘아르바이트’(경력을 위한)(10.7%) ▶‘기업 인턴십 참여’(8.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취업관련 교육이나 프로그램(취업캠프) 참가’(7.7%) ▶‘해외여행’(5.7%) ▶‘어학연수’(4.7%) ▶‘기타’(1.9%) 등의 응답도 있었다. 대부분 이른바 ‘스펙’의 항목으로 일컬어지는 것들이다.
 
학년별로는 ‘자격증 취득’과 ‘어학관련 학습’의 경우 저학년과 고학력 모두 높았지만, 저학년의 경우엔 ▶‘학점관리’(여름 계절학기)(15.5%)와 ▶‘해외여행’(14.8%) ▶‘아르바이트’(11.5%)를 계획한다는 응답이, 고학년의 경우엔 ▶‘취업관련 교육이나 프로그램(취업캠프) 참가’(8.4%) ▶’기업 인턴십 참여’(8.3%)순으로 계획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실질적인 취업 정보와 업무습득을 위한 계획에 더 집중하는 것이다.
 
여름방학인데도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취업난이라는데 방학 때 준비안하고 놀면 나중에 취업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란 응답이 57.2%로 가장 많았다. 대학생이라고 취업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터. 이어 ▶‘졸업 전 취직을 하기 위해’(32.0%) ▶‘주변에서 다 준비하는데 나만 안 하면 왠지 불안해서’(5.4%) ▶‘기타(5.4%) 등이 나왔다.
 
취업준비 방법(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도서관 또는 집에서 독학한다’(42.5%)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학원강의 수강’이란 응답이 26.2%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스터디 참여’(16.4%) ▶‘취업컨설팅’(14.5%) ▶‘기타’(0.4%)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인크루트 한 관계자는 “짧지 않은 방학 기간엔 학기 중 하지 못한 집중적인 취업준비가 가능하다” 며 “방학기간 중에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놓고 차근차근 실행해 나가 자신의 취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