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해킹 당했나 안 당했나?
해킹집단 "해킹했다" 주장하자 "사실무근" 반박
2014-04-23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외환은행이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해킹했다는 어나니머스(Anonymous)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23일 국제 해커그룹으로 알려진 어나니머스 소속 한 한국인은 자신의 트위터(@Anonsi)에 “외환은행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합니다”라며 1460명의 이메일 주소 등의 정보를 공개했다..이날 오전 7시24분 공개된 이 자료에는 1460개의 이메일 주소와 아이디, 비밀번호로 추정되는 문자와 숫자들이 담겼다. 대부분 야후, 구글 등의 가입자이며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사이트에 가입된 계정도 50여개가 포함돼 있었다.이와 관련해 외환은행은 해킹을 당하지 않았으며, 해킹으로 공개됐다는 고객정보도 실제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외환은행은 이날 공개된 이메일 주소 등 고객 정보는 확인 결과 외환은행 거래 고객 이메일 주소와 일치되는 것이 없다고 해명하면서 이런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외환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은 상시 보안관제시스템을 통해 24시간 점검하고 있으며 점검 결과 해킹 시도 등의 흔적은 없었다”며 “현재 전산시스템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아직 이 해커가 트위터로 공개한 정보가 어디에서 확보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금융당국도 어나니머스가 외환은행 고객정보라며 공개한 자료에 대해 “외환은행 고객정보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 5일 하나은행의 고객DB를 해킹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현재 은행들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있어 어나니머스의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한편, 어나니머스는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관련 사이트를 잇달아 해킹한 국제 해커집단으로 앞서 지난 5일에도 하나은행의 회원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