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업 수익금으로 ‘더 좋은 세상’ 만드는 분위기 조성해야

2020-06-17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강영권
[매일일보] 세상에는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면서 원자력발전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처럼 사고가 날 수 있고, 방사능폐기물이 나오고 그것들을 처리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지난 2006년 테라파워를 설립하고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줄이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연구하던 중, 화석연료를 덜 쓰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은 원자력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기술혁신을 통해 사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한 액체나트륨(소듐) 폐쇄회로 냉각방식을 채택해 원전사고가 일어날 수 없는 원자력발전소를 개발했다.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능 폐기물도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진행파 원자로’를 엄청난 연구비를 들여서 만들었다. 진행파 원자로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소수의 우라늄 235와 원자로 폐기물에서도 추출이 가능한 우라늄 238을 연료로 쓸 수 있는 고속증식로라고 한다. 1958년 소련 과학자가 제안한 원리를 테라파워에서 슈퍼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서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 같은 사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한 액체나트륨(소듐) 폐쇄회로 냉각방식으로 교체했다. 이어 스스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신기술을 적용해 사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원자력발전소를 개발했다. 빌 게이츠는 미국에서 진행파 원자로를 실증해 보이려고 했다. 하지만 석유재벌들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 그들을 지지하는 정치인들이 반대로 실패했다. 결국 중국 CNNC의 자회사인 CNNP가 테라파워와 2015년 9월 TWR(진행파 원자로)을 공동개발하기로 양해각서에 서명한 이래로 공동작업을 진행 중이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든 질병을 치료·예방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꿔온 빌 게이츠가 빌&멀린다 재단을 통해 질병 퇴치나 바이러스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헌신했다. 마크 저커버그도 ‘유한책임회사’라는 영리기업을 세워 세기 말까지 인류의 모든 질병을 예방·치료·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조건 없이 향후 10년간 30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도 전기자동차와 태양광 발전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부하거나 신기술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가들이 저커버그 같은 마음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그 수익금으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런 분들이 존경받는 국가 시스템을 우리 국민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말로만 하는 기부는 필요 없다. 사후가 아니라 지금 당장 실천을 하겠다는 저커버그 같은 기업인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국가로, 우리의 국가 시스템을 대개혁하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최선을 다할 시기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