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승인실적 '별로 안 느네'
증가율 올 들어 계속 둔화... 체크카드만 '선전'
2014-04-23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올해 들어 카드승인실적 증가율이 계속해서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신금융협회가 22일 발표한 ‘2013년 3월 및 1/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3월 국내 카드승인금액은 총 4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5.6%(2조4000억원) 증가했다.이는 2005년 이후 최저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한 지난 2월(3.4%)에 비해서는 다소 상승한 것이지만, 나 리먼 사태 직후인 2009년 1분기(5.6%) 보다 낮은 증가세다.이처럼 올 해 카드승인실적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는 이유에 대해 협회는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화되고 신용카드의 사용이 축소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3월 카드 종류별 승인금액 비중은 신용카드가 83.1%(37.7조원), 체크카드는 16.5%(7.5조원)를 차지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전년 동월보다 10.3%% 증가했다.체크카드는 소득공제 확대와 신용카드 발급 조건 강화 등으로 둔화되고 있는 카드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3월 카드 종류별 평균결제금액은 신용카드 63546원인데 비해 체크카드 27430원로 조사돼 체크카드 중심의 카드결제금액 소액화 추세를 나타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 “신용카드 산업에 대한 규제가 너무 단기간에 이루어지다보니 신용카드의 민간소비 진작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소비의 경직으로 이어져 실물경제 회복을 어렵게 할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따라서 협회 측은 현재와 같은 급격한 경기침체 국면에서는 건전하고 효율적인 신용카드 사용이 개인의 일시 자금난 해소와 내수 진작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체크카드와 함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