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1위' 외환은행 '꼴찌'
금소연 '좋은 은행' 순위 발표...소비자부문 꼴찌는 씨티
2013-04-23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국내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이 소비자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외화은행은 가장 나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이 최근 국내 최초로 좋은 은행 평가 순위를 작성한 결과 신한은행이 100점 만점에 94.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안정성, 소비자 성향, 건전성, 수익성으로 나눠 실시된 이번 평가에서 씨티은행(85.7점), 대구은행(83.6점), 부산은행(83.6점), 제주은행(82.1점)이 뒤를 이었다.또 국민은행(81.4점), 우리은행(81.2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80.1점), 광주은행(75.2점), 농협은행(73.2점)이 10위에 턱걸이했다.외환은행은 63.2점으로 조사 대상 은행 중 최하위였다. 전북은행(65.1점), 기업은행(68.4점), 하나은행(70.5점)도 나쁜 평가를 받았다.금소연 관계자는 "올해 최초로 실시한 금융소비자 평가에서 신한은행이 소비자 부문에서도 1위를 해 가장 좋은 은행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평가에서 전북은행과 외환은행은 부문별 부진한 성적으로 최하위권에 있는 반면 지방은행인 대구은행, 부산은행, 제주은행은 영업점이 적어 소비자 인지도가 낮음에도 효율적인 경영으로 상위권에 올랐다"고 평가했다.소비자단체가 소비자 입장에서 종합적인 순위 정보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자기자본비율, 유동성 비율, 민원 건수, 총자산, 고정이하여신비율, 대손충당금 적립율, 당기 순익 등을 가중했으며 소비자 7323명의 의견도 반영돼 있다.좋은 은행 평가 항목 중 소비자 부문은 신한은행이 1위를 차지했으며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대구은행 순이었다. 꼴찌는 민원 관련 부문에서 평균 이하인 씨티은행이었다.건전성 부문은 재무 건전성의 대표적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과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최상인 씨티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순으로 좋았고 제주은행이 가장 나빴다.수익성은 총자산이익률 0.87%와 순이자마진율 2.73%를 기록한 부산은행이 1위였고 대구은행, 신한은행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농협은 총자산이익률, 순이자마진율, 당기순익과 총자산이익률의 저조로 최악이었다.안정성 부문은 자기자본비율이 17.1%로 가장 좋은 씨티은행이 1위였고 제주은행이 자기자본비율과 유동성 비율이 좋아 2위에 올랐다. 기업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업계 평균 14.55%에 미치지 못해 최하위였다.한편 금융감독원은 소비자보호에 나서지 않은 은행에 대해선 특별검사에 나설 방침이다.금감원은 올 상반기 중에 은행약관 등을 소비자 눈높이에 맞게 개선하고 은행 스스로 소비자 중심의 민원처리 프로세스를 운영하는지 점검한 뒤 민원 급증시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