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도권 경쟁] 韓 기업, 미래산업 글로벌 선도한다
반도체‧전기차배터리‧수소에너지 등 미래 유망산업 적극 투자 나서
미래 신산업 부문, 국내 기업 경쟁력 높아…정부 지원 및 육성 필요
2021-06-18 문수호 기자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한국 기업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산업 분야의 글로벌 주도권 싸움에서 착실하게 경쟁력을 쌓아올리며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정부가 핵심 신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주요 산업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은 전세계 기업과 경쟁하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망산업인 반도체와 전기차배터리, 수소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 선점을 위한 각 나라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이미 국내 수출 1위 품목으로, 미래에도 AI와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ICT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제2의 반도체라 불리며 수출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와 이제 막 걸음마 단계를 시작한 수소 경제 역시 국내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산업이다.
현재 전세계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신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중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부문이 바로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및 수소에너지 부문이다.
반도체는 신산업은 아니지만 미래에도 여전히 5G 시대 도래와 AI, 데이터기반의 수요가 급증하는 등 주가가 높은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이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분야는 중국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양국 수요 의존도가 높은 삼성 등 국내 기업이 어떻게 시장을 수성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이 주도하던 전기차 배터리는 올해 들어 한국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기술력보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의존하며 1위를 지켜온 중국기업들이 올해 중국의 보조금 지원 축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LG화학은 올해 1~4월 전세계 배터리 사용량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6.6% 올랐으며 점유율은 25.5%를 차지했다. 삼성SDI(5위)와 SK이노베이션(7위) 역시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25% 성장하면서 2025년에는 연간 860만대까지 생산이 늘어나 전제 자동차 시장에서 9.0%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수소에너지 부문도 잠재력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맥킨지는 오는 2050년 수소에너지가 전세계 에너지의 약 18%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2조5000억달러(약 3000조원) 규모로, 3000만개의 일자리를 동반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수소 경제 구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차 50만대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한화와 효성 그룹도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에 나섰다. 특히 한화는 미국 수소 경제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여 국내 기업들의 수소 경쟁력이 기대된다.
수소 에너지가 정착돼 가는 과정에서 글로벌 스탠다드화 할 수 있다면 일본 등과의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내 한 관계자는 “미래에너지로 각광받는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은 필수”라며 “신산업 분야에 대한 정부의 육성 의지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