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대 라면시장...농심, 점유율 70% 육박

오뚜기, 2위권 '약진'…삼양, 3위로 '수모'

2014-04-2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2조원대 라면 시장에서 지난달 농심이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라면 주요 4사(농심,오뚜기,삼양,팔도)100%, 판매액 기준 3월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69.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에는 69.1%였다.최근 농심은 자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 열풍으로 2개 제품이 3월 역대 최고의 월매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실제로 지난달 짜파게티와 너구리 매출은 각각 140억원, 115억원으로 1위인 신라면에 이어 2위, 3위를 기록했다.MBC 예능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 방송 직후인 2개월간(2월 18일∼4월 18일) 대형마트에서 짜파게티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58%, 너구리는 20% 상승했다. 방송인 김성주씨가 이 프로그램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끓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특히 3월 중 일부 마트에서는 짜파게티와 너구리 품절 사태가 벌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농심의 뒤를 이어 오뚜기는 시장점유율이 2월 12.3%에서 3월 13.0%로 0.7%포인트 약진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3위는 시장점유율이 전월대비 0.8%포인트 하락한 삼양식품(10.6%)에 돌아갔고, 팔도는 6.5%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3월 용기면 시장은 전월 대비 약 14%의 증가율을 보이며 5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3월들어 야외활동 증가와 개학 덕택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농심 '육개장사발면'은 3월들어 전월 대비 10% 성장한 5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을 주도했다. 농심 '신라면컵'도 53억원의 매출로 전월 대비 17%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