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19일 ‘애국가 무슨 일’ 의정토론회 개최

2020-06-20     강세근 기자
애국가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수원시의회는 19일 의회 세미나실에서 3·1 운동과 과거 100주년의 올바른 평가와 성찰을 위해 애국가를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최영옥 문화복지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회를 주재했으며, 창작 판소리 명창인 임진택 문화운동가와 한신대 김준혁 교수가 주제발표에 나섰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임진택 문화운동가는 애국가에는 두 가지의 감춰진 진실과 뒤집힌 사실이 한 가지 있다고 설명했다. 

작곡자인 안익태는 친일파이자 친나치의 부역자였고, 애국가의 곡조가 불가리아 민요를 표절한 것이 감춰진 진실이며, 작자미상으로 알려진 애국가의 작사자가 세간에서 우세한 윤치호가 아닌 안창호 선생이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우리가 부르고 있는 안익태 애국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친일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세우기 위해 그 대안의 하나로 아리랑애국가를 제안하기도 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국민들의 뜻을 모아 진정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애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한신대 김준혁 교수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애국가의 출발은 반외세 항쟁 속에서 이루어졌고 이후 남북한 이념 전쟁과 민주화 운동을 거치면서 애국가를 통해 민족주의와 민주주의를 이루고자 했던 만큼 작사자 규명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애국가의 작사자는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윤치호 작사설과 안창호 작사설, 공동 창작설 등이 주장 되고 있다. 친일파로 알려진 윤치호의 작사가 확실하다면 작곡가 안익태와 더불어 이들의 작품인 애국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2020년은 4.19혁명 60주년, 광주민중항쟁 40주년, 해방75주년이 되는 해이다. 애국가를 비롯해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친일잔재를 청산해야 우리 사회는 진정한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다며 주제발표를 마쳤다. 

토론자들은 애국가 속에 얽혀있는 이러한 문제들은 아직까지 우리사회에 친일잔재가 청산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며, 애국가는 우리의 자존과 자부심, 희망을 담아야 하는 노래인 만큼 친일문제 해결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에 공감했다. 

토론을 주재한 최영옥 위원장은 "요즘 역사 바로잡기의 중요성이 강조·대두되고 있는 만큼 이번 토론회가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며 “끊임없이 문제 의식을 갖고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친일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