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 가계신용대출 금리 가장 높아

SC 씨티가 1위 2위와 차지...기업대출은 국민이 '최고'

2013-04-24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국내 17개 은행 가운데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외국계 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전월 가계대출 평균금리와 직전 3개월 평균 중소기업대출 평균 금리를 은행연합회 은행금리비교 사이트에 공시했다.<매일일보>가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은행별 가계신용대출과 중소기업 운전자금 신용대출 평균 금리(기준금리+가산금리)를 비교한 결과 가계신용대출에서 SC은행이 연 10.82%로 가장 높았다.이어 한국씨티은행(8.04%), 전북은행(7.29%) 순으로 높았고 산업은행(4.72%)과 기업(5.01%), 농협(5.28%) 등은 다른 은행보다 낮았다.SC은행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산업은행의 금리보다 무려 약 2.3배나 높았다.SC은행 관계자는 "가계신용대출 금리에는 기존 채무나 저신용으로 1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 '세렉트론' 금리가 포함돼 있어 금리가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KB국민은행은 중소기업 운전자금 신용대출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국민은행 기업신용대출 금리는 연 8.50%이고 기업은행(6.90%)도 국민과 전북(7.89%)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가계신용대출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SC은행이 중소기업 신용대출에서는 5.15%로 가장 낮아 가계와 중소기업 신용대출에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국민은행과 SC은행의 금리 차는 3.35%p에 이른다.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대출비중을 보면 20인 이하의 사업장이 90%에 달한다"며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에게 대출을 많이 하고 있어 평균 금리가 높게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금융감독원은 대출금리 비교공시가 활성화됨에 따라 은행 간 금리 경쟁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