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생명을 구하는 기적 심폐소생술

2021-06-22     매일일보
여수소방서
[매일일보] 심정지 후 6분 안에 응급조치를 받으면 생존율이 3배까지 높아진다. 하지만  심폐소생술을 받은 경우는 10명 중 1명도 안 된다고 하니, 심폐소생술에 대해 미리 숙지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급대원도, 의료진도 아닌 최초 목격자인 일반이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만들 수 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췄을 때 사용하는 응급처치법이다. 심장이 멈춘 후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환자는 97%, 2분 이내면 90%, 4분 이내면 50% 이상의 생존율을 얻을 수 있다. 어른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올바른 교육을 받으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위급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은 각 지역 소방서나 대한심폐소생협회, 대한전문응급처치협회 등 각종 기관에 신청해 배울 수 있다. 심폐소생술 실시 전에는 먼저 환자의 의식 상태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쓰러진 환자의 어깨를 가볍게 흔들어보고, 환자의 몸 움직임이나 눈 깜박임, 대답 등으로 반응을 확인해야 한다. 동시에 호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관찰한다. 환자의 반응이 없을 경우 바로 주변 사람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는 식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도움을 요청할 때는 특정한 사람을 지목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의식 상태를 확인한 후라면 딱딱하고 평평한 표면 위에 환자의 등이 바로 닿도록 눕힌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사람은 환자의 어깨 위치의 옆에서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이 좋다. 심폐소생술은 '가슴 압박 30회·인공호흡 2회'의 비율을 원칙으로 한다. 인공호흡이 곤란할 시 가슴압박만으로도 효과는 있다.  가슴압박은 심폐소생술 동안 심장과 뇌로 충분한 혈류를 전달하기 위한 과정이다. 먼저 환자의 가슴 중앙에 깍지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댄다.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양팔을 쭉 편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 환자의 몸과 팔이 수직이 되도록 한다. 가슴 압박의 속도는 성인을 기준으로 분당 80~100회를 유지하고, 가슴이 4~5cm 깊이로 눌릴 정도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한다. 글로 설명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유튜브 등 시청각 자료를 스스로 찾아보거나 각종 기관에 신청해서 실습해 보는 것은 매우 가치있는 투자이다.  불행한 사고는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짧은 시간의 투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만드는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한다.    여수소방서 봉산119안전센터 소방사 금재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