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기획전시<여행의 새발견>이 '문화역서울 284'에서 개최된다.
6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예정이었던 이번 전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휴관 중 비대면으로 공개된다. 전시 외에 공연, 토크, 낭독회 등의 전시연계 프로그램도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추후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김태훈 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참여하는 동안 마치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린 듯한 시간을 보내며 가장 많이 떠올려본 단어들 중 하나는 ‘여행’이 아닐까한다”라며 “<여행의 새발견>이 지난 시간 자유롭게 누렸던 여행을 다시 한 번 기억하고, 지금 당장은 떠날 수 없기에 더욱 소중한 여행을 새로운 방법과 형태 안에서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아트, 설치, VR 체험, 회화 등의 시각예술과 여행 프로젝트, 공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리는 왜 여행하는가”를 생각해보는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중앙홀의 미디어파사드는 여행의 출발지로 강, 숲, 구름, 꽃 등 자연과 관련된 작품과 공연을 통해 잊고 있었던 여행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한다. 역은 공통의 취향을 공유하는 여행가들의 집합소이기도 하다.
1·2등 대합실에 마련된 ‘만남-여행자의 정거장’섹션에서는 기자에서 여행을 이끄는 촌장으로 변신한 고재열 여행 감독의 여행자 플랫폼과 여행토크, 캐리어 도서관 등이 마련되어 '여행 불가 시대의 여행'을 상상하게 한다.
특히 캐리어 도서관은 필요한 곳에 책을 기증하는 프로젝트이다. 캐리어에 책을 담아 여행지로 실어 나르는 움직이는 도서관으로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사람과 문명 그리고 자연과 만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다.
이 밖에도 예술가들이 일상을 여행하며 수집한 창작의 재료들로 여행을 기록한 가상현실과 설치, 드로잉 작품들은 일상을 창조하는 매개로써 여행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또한 KTX매거진과 협업으로 진행한 24곳의 간이역 사진과 이야기들, 그리고 근현대 문학 작품에서 발췌한 여행의 문장들은 우리가 떠났던 여행의 순간들을 환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