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화문학관, '영원 속에 살다 : 조병화 시비展Ⅱ' 27일 개막식 열어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편운 조병화 시인(1921~2003)의 시비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 <영원 속에 살다 : 조병화 시비展 II>가 6월 27일부터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에 위치한 조병화문학관에서 열린다.
사람들은 훌륭한 삶이나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리고 후대에 길이 전하기 위하여 기념 시를 지어 돌에 새긴다. 조병화의 기념 시들은 그가 역사에 집을 짓고자 한 허무를 극복하고 영원 속에 살고자 한 인간 승리의 표정이다. 그의 순수시는 인생의 진실을 담고 있어 널리 애송되고 있으며 전국 곳곳에 시비로 세워졌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고향은 사람을 낳고 사람은 고향을 빛낸다”고 늘 읊조리던 조병화 시인이 고향 난실리에 손수 가꾸어 놓은 각종 기념물에 이어, 난실리 주민들이 시인을 기리며 마을 곳곳에 정성으로 설치한 벽화, 송덕비, 표석과 이정표까지 전시의 소재로 다뤘다.
조병화문학관 청와헌 옆에 자리한 묘비명 ‘꿈의 귀향’, △난실리 버스정류장 옆 ‘우리 난실리’, △어머니 진종 여사 묘소 옆 ‘해마다 봄이 되면’, △하나원 내 ‘이 집은’, △안성맞춤아트홀 남쪽에 자리한 ‘내일’, △경기도 양평 숲속의미술공원 내 ‘의자’, △강원도 춘천시 춘천문학공원의 ‘사랑의 강’, △춘천 MBC 사옥건립기념비에 새겨진 ‘문화의 빛’, △인제군 박인환 시비 송시 ‘장미의 별’, △충북 음성 큰바위얼굴조각공원 내 ‘돌’,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학교 찬가’, △전남 진도향토예술회관의 ‘진도찬가-나도 이 곳에 살고 싶어라’ 등의 시비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 이 전시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조진형 조병화문학관 관장은 “전국 곳곳은 물론 안성시와 고향 난실리에 세워진 시비와 비석, 표석들의 전시를 관람하며 조병화 시인이 그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