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루드윅' 오늘(30일) 개막…베토벤의 대 서사시 예고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이하 '루드윅')가 오늘(30일)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공연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뮤지컬 '루드윅'는 군인을 꿈꾸는 조카 카를과 그를 자신의 뒤를 이을 음악가로 키우려는 루드윅의 갈등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작곡가로서 빛나는 명성을 누리던 중 청력을 잃어 절망에 빠진 루드윅 앞에 도전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인물 마리가 나타나 삶의 새로운 의미를 깨우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
3년 간의 제작 기간을 거친 뮤지컬 '루드윅'은 2018년 초연 당시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으로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베토벤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명곡 월광소나타, 비창, 에그먼트 서곡 등을 녹여낸 넘버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0년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돌아올 '루드윅'은 한층 첨예해진 인물 간의 갈등 양상을 보여줄 것으로 예고됐다. 자신의 꿈을 뒤로 한 채 루드윅의 염원에 따라야 했던 카를의 불안함과 고독감, 분노와 원망이 혼재된 심리가 더욱 섬세하게 그려질 것이다.
또한 초연과 재연 당시 주체적이고 진취적인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물 '마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많은 기회를 박탈당하지만, 강인한 의지를 잃지 않는 마리의 모습은 이번 시즌에도 역시 깊은 감동과 뜨거운 눈물을 자아낼 것이다.
한편 완성도 높아진 극본과 함께 베토벤의 음악을 밀도 있게 담아낸 뮤지컬 '루드윅'의 음악 역시 기대를 모은다.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에 맞게 인물 설정을 변경함에 따라 넘버 'WORK', 'LESSON', '난 뭘까' 세 곡의 멜로디와 곡 전개가 대폭 수정됐다.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새롭게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악기의 소리가 입체감 있게 전달되며 관객들이 베토벤의 음악을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베토벤의 일생을 소년, 청년, 장년으로 나누어 세 명의 배우가 한 사람을 연기하는 3인 1역의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 뮤지컬 '루드윅'은 대학로 창작 뮤지컬의 중심에 서 있는 배우들이 대거 포진된 캐스팅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범석, 김주호, 테이, 박유덕, 양지원, 김준영, 박준휘, 조환지, 김소향, 이은율, 김지유, 김수연 등 완벽한 호흡으로 뜨거운 연기 열전을 벌일 16인 배우들에게 관심이 집중된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음악가로서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 베토벤으로서의 이야기를 전할 뮤지컬 '루드윅'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더욱 완벽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뮤지컬 '루드윅'은 6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