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식품 위생 관리 강화 돌입
2014-04-28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유통업계가 예년보다 일찍 식품 위생 대책 실행에 돌입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식중독 발생이 우려되는 김밥과 초밥 등 밥류, 생선회, 샐러드, 샌드위치등에 대해 보관온도를 정하고, 유통 시간도 단축할 방침이다.김밥, 초밥, 쌈밥은 보관온도를 0∼15도로 유지하고 판매시간을 조리 후 5시간으로 제한키로 했다. 광어나 우럭 등 생선회는 0∼10도에서 보관하고 6시간 이내에만 판매하도록 했다. 유통 가능 시간을 넘긴 제품은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이마트는 낮 기온이 23도를 넘으면 하절기 특별 판매관리 시스템을 가동키로 했다.시스템이 가동되면 앙념게장과 생크림 등의 판매가 중단되고, 김밥, 초밥, 롤밥 등은 조리 후 판매시간을 6시간에서 4시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제조 당일 판매가 가능했던 앙금 팥류와 앙금 떡류 제품은 오후 7시까지만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현대백화점도 5월부터 9월까지를 하절기 식품안전 특별 강화 기간으로 정했지만, 4월 말부터 관련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우선 현대백화점은 변질 우려 정도에 김밥, 샌드위치, 생과일쥬스 등을 A등급으로, 베이커리, 반찬류 등은 B등급, 만두, 떡볶이 등은 C등급으로 세분화해 관리하고 있다.A등급은 판매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3시간으로 1시간 단축하고, B등급은 8시간에서 6시간으로, 계란은 포장일 이후 7일 이내에서 5일 이내로 판매기간을 이틀 줄였다.또 현대백화점은 식중독이 우려되는 원재료 사용을 최대한 줄이려고 지난 26일부터 김밥과 잡채용 원재료에 시금치와 계란지단 등 사용을 중단하고 우엉과 어묵으로 대체했다.이 밖에 상하기 쉬운 양념게장, 콩비지, 육회 등은 내달 1일부터 판매를 중단하고, 냉면, 메밀 육수류는 포장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냉장육, 선어, 반찬 등 냉장 상품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얼음포장 판매를 하기로 했다.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생활사업부장 정규근 상무는 "이른 더위로 음식물 변질 위험이 커지고 있어 식품위생 특별 강화 조치를 통해 델리, 즉석식품, 포장 상품, 스낵 등의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