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법사위원장 "윤석열 결단하라"...진중권 "文 결단 때까지 버티라"

"윤석열 해임하면 대통령 정치적 책임 추궁가능"

2021-07-02     박지민 기자
윤호중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헌정사상 두번째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더욱 노골화된 가운데 여권에서도 윤 총장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저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해임할 때까지 윤 총장이 버텨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미지 관리를 위해 정치적 책임을 회피해 온 문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당내에 윤 총장에 대한 함구령을 내렸지만 정작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2일 함구령을 깼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윤 총장을 겨냥해 "자신이 충성해온 조직을 위해 결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의사결정 협의체를 구성하려면 검찰 내 이견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대검찰정 부장 회의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사이에는 이견이 없었다"며 "이견이 있었다면 윤 총장 본인의 의사와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측근 검사장을 감싸기 위해 전문수사자문단으로 대체하는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중앙지검의 특임검사 임명 건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조직을 위한 길 아닌가"라고 했다. 윤 위원장 발언 이후 추 장관은 윤 총장에 헌정 사상 두번째 지휘권 발동을 단행, 윤 총장 사퇴 압박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노무현 정부서 첫 지휘권 발동의 대상이 된 김종빈 당시 총장이 자진사퇴한 일 때문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윤 총장이 문 대통령의 '해임 결단'을 기다려 문 대통령에게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은 절대로 물러나면 안 된다. 저들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면 안 된다"며 "끝까지 버텨서 대통령의 "결단"에 의해 해임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이제까지 이미지 관리 하느라 통치권자로서 마땅히 내려야 할 결정들을 이리저리 회피만 해 왔던 대통령에게 정치적 책임을 분명히 묻는 방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