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내일 오후 ‘텅’ 빈다
입주기업 주재원 철수 완료…29일 인프라 인력 철수
2014-04-28 장야곱 기자
[매일일보]2005년 18개 중소기업의 첫 입주 이후 한반도평화와 남북통일이라는 ‘꿈’의 상징이었던 개성공업지구(통칭 개성공단)가 29일 오후부터 사실상 전면 폐쇄된다.지난 27일 우리 측 입주기업의 잔류 주재원 126명이 전원 철수한데 이어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KT(한국통신),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 등 관리 및 인프라 담당 인력 50명도 철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통일부 당국자는 28일 “일단 우리 국민이 무사히 돌아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내일까지는 이들이 안전하게 돌아오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입주기업들의 피해 보전책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벍혔다.정부가 지난 26일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원 귀환 결정을 내림에 따라 27일 오후 우리측 인원 126명이 1차로 귀환했다. 이날 귀환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주재원들은 모두 철수했다. 현재는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주재원은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현재 체류 중인 50명은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KT,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 직원 등 관리 및 인프라 담당 인력들로, 이들은 29일 오후 남측으로 전원 귀환할 방침이다. 정부는 북측과 이들의 귀환에 대한 실무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개성공단이 완전 폐쇄의 길로 접어듬에 따라 정부는 입주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27일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 추경안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우리 측의 피해규모를 약 1조원으로 추산했다.정홍원 총리가 이날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대책기구를 가동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조만간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범정부적 대책기구가 구성·가동된다. 정부는 24일 입주기업에 대한 범정부적 지원대책을 발표한 바 있지만 앞으로의 피해보전 대책은 이보다 강화될 전망이다.한편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7일 체류인원 전원 귀환 결정을 수용하겠다며 ▲개성공단에 있는 거래처 소유 제품과 원부자재 보호 대책 ▲남북 당국 간 대화 지속 추진 ▲입주기업 재기를 위한 실질적 피해 보전대책 ▲30일 방북 허가 등 4개 항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