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코로나19발 농업인력난 대응 위해 ‘농촌인력 12만2천명 공급’

농촌고용인력지원센터 확대운영 17개→28개 센터(증11)… 농촌 일손돕기, 자원봉사 등(7638명)

2021-07-03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는 외국인근로자 입국 제한 등으로 어려워진 농번기 농촌인력 수급을 위해 지난 4월 1일부터 6월말까지 총 12만2266명의 인력을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외국인 입국이 제한돼 인력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예상한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는 국무총리에게 방문비자(F-1) 외국인의 계절근로 허용을 제안했고, 법무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그 덕에 올해 14명(2019년 대비 감6)의 외국인이 계절근로로 전환돼,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인력 부족은 체감상 많이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농촌고용인력지원센터의 확대 운영을 통해 작년 3만131명 대비 1만7785명 늘어난 4만7916명(증159%)의 인력을 공급한 것도 한몫했다. 전북도는 지금까지 인력수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농업인력지원 상황실을 중심으로 인력수급대책을 다양하게 추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첫 번째로 전북도는 지난 4월 1일부터 도・시군, 농협, 일자리센터, 자원봉사센터 등과 연계해 농업인력지원을 위한 상황실을 운영했다. 농축산식품국장을 상황실장으로 하고 농업정책과, 농산유통과 등 농정부서와 농협, 자원봉사센터, 일자리센터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해 농업인력 수급에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상황실 운영 45일 만에 전체 누적 공급인력이 5만명을 넘어섰고, 그 이후 10만명을 넘어서는 데는 30일이 걸렸다. 두 번째, 농촌고용인력지원센터를 확대 운영했다. 전북도는 센터를 지난 2019년 14개소 대비 3개소 늘어난 17개소를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인력난 대응을 위해 11개소를 추가로 신설・운영했다. 지난 5월 18일 주간부터는 농촌고용인력지원센터에서 지원한 인원이 민간인력사무소를 통해 수급된 인력을 넘어서기도 했으며, 이러한 운영결과 농촌고용인력지원센터를 통해 4만7916명을 공급할 수 있었다. 한편 농촌고용인력지원센터 확대로 민간인력사무소와 마찰이 나타날 수 있었으나, 도시근로자 취업시 현장교육비 지원과 반장수당 지급을 통해 마찰을 최소화해 전국에 모범사례를 보였다. 세 번째로 전북도는 농촌일손돕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농산물 판매 위축 등 어려워진 농가를 위해 민·관·군이 십시일반으로 농촌 일손을 도왔다. 도·시군 및 농협 등 공공기관에서 6761명,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629명, 군장병 177명 등이 농촌일손돕기를 통해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었다.

마지막으로 전북도는 외국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외국인 입국제한으로 인력확보가 어려워진 농가를 위해 법무부와 농식품부에 지역 상황을 전하고 발빠르게 대처했다. 방문비자(F-1) 외국인을 계절 근로자로 채용할 수 있도록 법무부에 제안한 내용이 받아들여져 외국인 36명이 신청했고, 최종 근로계약이 채결된 14명(베트남 6명, 캄보디아 4명, 태국 2명, 기타 2명)이 농가에서 일하게 됐다. 김영민 전북도 농업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농촌일손부족 문제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농촌고용인력지원센터를 확대 운영했고, 시군과 농협 등 유관기관의 적극적 농촌일손돕기를 통해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시군, 농협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농촌 인력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