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선수 父 “임오경과 통화, 가슴에 못 박는 기분”

임오경 "안타까움의 표현, 무엇이 잘못됐나"

2021-07-06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팀 내 가혹 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에게 한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이와 관련, '가슴에 한 번 더 못을 박는 기분'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현재 "안타까워서 한 발언으로 이해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제가 봐도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 의원이 "애가 그렇게 힘들어하는데 왜 부산에 방치했느냐. 집에 데리고 오지"라고 했다며 이에 "저도 그게 제일 후회스럽다. 그런데 의원님, 유족에게는 그런 말을 하는 게 한 번 더 가슴에 못을 박는 기분이 든다"고 답했다고 했다. 다만 "(임 의원도) 안타까워서 그런 얘기를 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면서 "두 번째 통화 때는 '철저히 조사해서 국회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앞서 최 선수의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한 발언과 관련해서도 논란을 샀다. TV조선은 전날 임 의원의 발언을 담은 약 19분가량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여기서 임 의원은 "왜 이렇게 부모님까지 가혹하게 이렇게 자식을…. (가해자들을 징계할) 다른 절차가 충분히 있고, 징계를 줄 수 있고 제명을 할 수도 있는 방법이 있는데…. 어린 선수에게 검찰과 경찰 조사를 받게 했는지…" "지금 부산 선생님은 무슨 죄가 있고, 부산 체육회가 무슨 죄가 있고…. 왜 부산 쪽까지 이렇게 피해를 보고 있는지…"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했는데 남자친구와 뭔가 안 좋은 게 있었나"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샀다. 이에 임 의원은 보도와 관련, 당일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그는 "최 선수가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매우 힘들어했다는 사실이 친구와의 녹취록에서 나온다. 이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 무엇이 잘못됐나"라면서 "전형적 짜깁기 보도다. 진상규명을 두려워하는 세력들이 이날 열리는 회의에 물을 타기 위해 조직적으로 녹취록을 공개하며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