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 안희정 "자식 도리 허락해 감사"
이낙연 등 조문행렬...文대통령도 조화
2021-07-06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광주 교도소 수감 중 모친상을 당해 잠시 교도소를 벗어난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6일 "자식 된 도리를 할 수 있게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법무부의 형집행정지 조치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현재 광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안 전 지사는 전날 모친상을 이유로 법무부에 형집행정지 신청을 했고, 광주지검은 이를 '기타 중대한 사유'로 보고 형집행정지를 승인해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 임시 석방 조치를 내렸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3시 5분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어머님의 마지막 길에 자식 된 도리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짧은 머리에 다소 야윈 모습을 한 안 전 지사는 법무부에서 수감자에게 제공하는 카키색 반소매를 입고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나타났다. 빈소에 도착한 안 전 지사는 모친 영정에 절을 올리고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전 5시께 검은 상주복 차림으로 갈아입고 잠시 빈소 밖으로 나와 지지자들이 "못 나오시는 줄 알고 걱정했다"고 하자 "걱정해주신 덕분에 나왔다. 고맙다"고 답했다.
이날 빈소에는 법률스님과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문을 다녀갔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조화가 놓여 있었다. 전날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낙연, 이인영, 박용진 민주당 의원, 김경수 경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 등 여권 인사들이 조문을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