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문밖의 사람들: 門外漢' 코엑스서 공연
프로젝트 컨템퍼러리, 7월 16일 부터 18일 까지 삼성동 코엑스서 개최 '무토'·'추다혜차지스'·'해파리'·'경기남부재즈'·'고래야' 출연 코엑스와의 협업으로 공간과 미디어, 전통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이 프로젝트 컨템퍼러리 <문밖의 사람들 : 門外漢> 공연을 7월 16일 부터 18일 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일대에서 개최한다.
“동시대 전통예술의 경계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문밖의 사람들 : 門外漢>은 장르와 형식의 장벽을 넘어 확장되어 가는 전통예술의 새로운 경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무대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변화를 맞이하며 전통은 이제 변방의 예술이 아닌 많은 예술가의 창작 소재이자 영감의 원천으로 그 위치를 바꿔가고 있다.
올해 <문밖의 사람들 : 門外漢>공연 시리즈는 장르 간 결합 또는 표현 방식의 변화를 통해 전통예술이 어떻게 시대와 만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연단체 5팀이 출연한다.
이제는 문 밖에서 안으로 돌아올 만큼 이미 우리 전통음악도 동시대와 만날 충분한 준비가 되었음을 확인하고, 동시에 문화 콘텐츠로서 전통예술의 가능성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과 도전을 하는 예술가들을 응원하는 의미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7월 16일 공연인 무토(MUTO)는 자신들의 활동을 뷰직(View+Music)이라는 신조어로 설명한다. 전통음악과 EDM, 미디어 아트를 결합해 공연예술작품으로서의 완결성을 추구한다.
7월 17일에는 해파리(Haepary)와 '추다혜차지스'가 뒤를 잇는다. 전통가곡 이수자 박민희와 사운드디렉터 최혜원이 팀을 이룬 해파리는 일렉트로닉으로 재해석된 남창가곡과 종묘제례악을 들려준다.
화제의 밴드였던 씽씽의 히로인 추다혜는 자신의 베이스인 서도민요를 바탕으로 제주 영등굿의 영적 기운을 서양대중음악장르인 소울과 펑크에 실어 관객을 무아지경으로 인도한다.
7월 18일은 경기남부재즈와 고래야가 준비하고 있다. 농담인 듯 진담인 듯 경기남부재즈 이수자를 자처하는 4명의 재즈뮤지션은 국악이라는 무게감에 짓눌리지 않고 그야말로 몸으로 체화된 한국적 질펀함을 보여준다.
전통음악과 대중음악 사이에서 10년간 고군분투해온 고래야는 수많은 전통 관련 음악그룹들이 생겨났다 사라지는 동안 언제나 같은 지향점을 향해 전진해온 태도만으로도 평가받기 충분한 밴드이다.
특히 16일 펼쳐지는 개막공연은 코엑스와 협업으로 진행되며, 공간과 미디어, 전통예술 콘텐츠의 상호작용이 일으키는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코엑스는 현대와 전통, 유형과 무형, 최첨단 디지털 미디어와 전통 공연예술로 대변되는 상반된 성격의 기관으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상호보완적 협력 관계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공연을 주관하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정성숙 이사장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전통의 가치를 알리고 대중과 함께 호흡할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어려운 시기에 열리는 공연인 만큼 관객들과 참여 예술가들에게 좋은 소통의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준수해 진행된다. 17일과 18일 공연은 네이버TV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