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동학대 예방을 위하여

2021-07-07     매일일보
부산연제경찰서
[매일일보] 지난 달 1일, 천안에서 여행용 가방에 9살 아들을 7시간 동안 가둬 숨지게 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여 아동학대에 대한 대중들의 공분을 높이 사고 있다. 아동학대 범죄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학대 유형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보건복지부의 아동학대 실태조사에 따르면, 아동학대의 발생유형으로는 복합적 학대가 41.4%로 가장 많고 방임 33.3%, 심리적 학대 13.8%, 신체적 학대 6.93%, 성적학대 4.5%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가해자의 79.7%가 친부모로 확인되는 것이다. 경찰에서는 학대전담경찰관 제도(APO)를 운용하고 있다. 아동학대 예방 및 수사, 피해자지원, 미취학/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유관기관과의 합동점검, 고위험군 아동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무엇보다도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부모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아동을 부모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내 자식이니까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주변에서 아동학대 범죄가 의심된다면 적극적인 신고를 해야 할 것이다. 멍이나 상처가 있는 경우, 아이가 우는소리가 계속적으로 들리거나 아동학대 의심 정황이 보인다면 이에 대한 정보를 신고해주면 경찰에서 사건을 처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다. 신고자의 신분은 보장되며, 112 신고가 부담스럽다면 ‘아이지킴콜 112’ 앱을 이용할 수 있다. 내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면 우리 사회가 올바르고 건강해야 할 것이다. 아동에 대한 관심을 다각적으로 기울이고 범죄예방을 위해 모두가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 사회가 건강한 사회로써 밝은 미래를 맞이할 것이다.   부산연제경찰서 경장 강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