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 경기위축...수출 제조업 피해 확산
내수는 5월 들어 증가로 전환
2020-07-08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소비 부진 완화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의 주축인 수출 제조업 피해가 커지면서 5월부터 5개월째 경기위축이 지속 중이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대외수요가 감소한 결과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내수가 소폭이나마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만 수출이 받쳐주지 않아 아직은 경기 위축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전(全)산업 생산이 공공행정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35.0% △전자부품 -24.0% △금속가공 -17.0% 등에서 대폭 감소했다. KDI는 “5월 제조업은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재고가 증가했다. 가동률이 과거 경제위기 때와 유사한 수준까지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이라고 했다.
다만 5월 소매판매액은 전달보다 1.7% 늘며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특히 자동차(27.7%)를 중심으로 내구재가 13.9% 증가했다. KDI는 “소비는 소매판매액이 증가하고 서비스업 생산의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등 부진이 일부 완화되었다. 선행지표 또한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5월 설비투자도 3.6% 증가했다. KDI는 “수출 감소와 제조업 평균가동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의 대규모 투자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했다.
KDI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국내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증가는 경기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