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휴가철 맞아 수도권 감염 타 지역 전파 우려
휴가 분산 사용 당부, 해외유입 7명, 감염경로 역학조사 지역사회 발생 3명
2021-07-09 강세근 기자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과 광주, 대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여름휴가 분산 사용을 당부했다”며 “7월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현재 수도권에 집중된 감염이 피서객을 매개로 다른 지역으로 전파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장은 “지난 4월 말에서 5월 초 황금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산세도 함께 증가했듯이, 방역망에 허점이 생기는 곳엔 언제나 코로나19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여름휴가를 분산해 사용하고, 자발적으로 거리두기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8일 0시 기준 도내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 관련 6명, 강남 방문판매 관련 1명, 의정부 아파트 관련 1명, 지역사회 발생 3명, 해외유입 7명이다.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 관련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6명이 증가해 총 24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자 6명은 고양 원당성당 관련이 4명, 군포 의료건강식품 판매업체 해피랑힐링센터 관련이 2명으로, 모두 기존 확진자의 가족, 지인 등 접촉자들이다. 도는 추가 확진자 중 1명이 6월 27일 군포시 소재 남천병원에 입원한 이력이 있어 동일병동 환자 28명과 접촉직원 20명을 격리 조치했다.
또 확진자가 발생한 고양시 원당성당에서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미사에 참석한 620명을 파악해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강남 방문판매 관련한 도내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1명이 증가한 총 2명이다. 추가 확진자는 먼저 확진된 해당 방문판매업자와 7월 1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같이 식사를 하며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다.
의정부 아파트 관련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1명 증가해 총 22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와 6월 27일 한 식당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며, 7월 6일 미열 등 증상 발현 후 확진됐다. 경로가 확실히 알려지지 않은 지역사회 발생 신규 확진자는 3명이다.
성남시 거주 확진자는 7월 3일 미열 등 증상발현 후 확진됐으며, 두산건설 현장에 6일까지 출근한 것으로 확인된다. 접촉자인 가족 3명과 같은 회사 여자휴게실 공동사용자 10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중이다.
다른 확진자는 광명시 거주자로 7월 5일 발열, 오한 등 증상발현 후 확진됐다. 또 다른 확진자는 안양시 거주자로 7월 4일부터 발열, 인후통 등 증상발현 후 확진됐다. 이들 3명의 감염경로는 원인 불명으로,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8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수는 전일 0시 대비 18명 증가한 1315명이다. 경기도 확진자 중 1055명은 퇴원했고, 현재 236명이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중이다. 8일 0시 기준, 경기도는 14개 병원에 576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44.3%인 255병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