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 맞은 무성서원, 역사적 의미와 가치 알린다

서원 활용한 교육·공연·체험 프로그램 등 진행

2021-07-09     전승완 기자
지난해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조선시대 핵심 이념인 성리학을 보급하고 구원한 정읍 무성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았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7월 6일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무성서원을 포함한 9개 서원을 엮어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그중에서도 무성서원은 흥선대원군의 대대적인 서원 철폐령 속에 살아남았던 전라북도 유일의 서원으로, 1968년 사적 제166호로 지정됐다. 정읍시는 대한민국의 문화재를 넘어 세계의 문화유산이 된 무성서원의 활용과 관리 방안 등 후속 조치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유네스코의 등재 기준을 준수하면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인지도와 활용도는 물론, 서원의 본래 모습과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정읍시는 다양한 홍보 채널 확보와 함께 무성서원을 활용한 사업과 공연·강좌·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향교와 서원 본연의 교육 기능을 살리는 동시에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켜, 문화재가 역사 교육의 장이자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무성서원에서는 올해 12월까지 최치원의 사상과 현가루에서 피어나는 풍류(風流)와 도(道)에 대한 강좌와 (사)수제천 연주단과 전라 정가·악회의의 국악 연주를 진행한다. 또한 초·중·고·대학생과 유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예절과 다례, 사자소학 등을 배우고 체험하는 1박 2일 서원 스테이 프로그램도 총 12회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정가와 서예, 고전강독을 통해 무성서원 본래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강학당 ‘선비정신 학(學)에 기대다’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총 7회에 걸쳐 진행되는 향교·서원 등 유교 문화 답사 프로그램 ‘최치원·정극인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서’도 진행된다. 한편 금일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축전 행사로 KBS 국악한마당 행사도 열렸다. ‘국악은 풍류를 타고’라는 주제로 무성서원에서 열린 KBS 국악한마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녹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는 25일 KBS1에서 방영된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맞춤형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역 전문인력의 참여로 고용 창출을 유도하는 등 문화유산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