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김해여객터미널 사업 본격 추진
5월에 건축허가 재신청...중소상인 반발로 난항 예상
2014-04-29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신세계가 김해여객터미널과 백화점, 이마트 신축을 위한 건축허가를 다음달 신청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신세계는 김해시 외동 7만4200㎡ 부지에 300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4만3880㎡ 규모로 신축해 백화점 3만9600㎡, 이마트 9900㎡, 영화관 6930㎡, 문화센터 1485㎡, 여객터미널 1만6500㎡를 각각 사용한다.김해시 심의를 거쳐 허가가 날 경우 바로 공사에 들어가 여객터미널은 내년 상반기 완공하게 되며 백화점은 2015년 상반기 개점한다.하지만 터미널 사업이 착공되기까지 신세계는 적지 않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전통시장상인회와 인근 중소상인들이 백화점과 이마트 입점으로 인한 연쇄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인근 외동 전통시장 상인회는 신세계 측이 상생협약을 하지 않고 건축허가를 신청한다면 행정소송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이에 김해시는 여객터미널을 신속히 지어야 하는 등의 이유를 들어 허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김해여객터미널은 채산성이 맞지 않는 여객터미널을 민자로 짓는 대신 유통시설 건립을 허가하는 방법으로 추진되고 있다.신세계 측은 유통산업발전법상 대규모 점포 개설등록 전까지 상생협력 계획서가 제출돼야 하기 때문에 건축허가 신청과 관계없이 앞으로도 전통시장과 적극 협의해 원만한 상생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신세계는 2010년 1월 터미널 터를 899억원에 사들인 뒤 지난해 2월 김해시 도시계획심의와 지난해 5월 경남도 건축·교통심의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