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숙진 작가, ‘바람꽃으로 피어나다’ 첫 번째 개인전 개최

오는 15일부터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2관)에서 1주일간 50여점 전시 ‘감성글씨’와 ‘예쁜글씨’를 표방하는 기존의 캘리그라피(calligraphy)에다 수묵화를 결합시킨 게 특징

2021-07-10     오범택 기자
바람꽃(windflower)가숙진의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수묵 캘리그라피' 작가 겸 강사로 활동중인 가숙진(54)씨가 오는 15일부터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2관)에서  “바람꽃으로 피어나다” 첫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가숙진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은 1차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2관)에서 오는 15~21일, 2차는 서산문화회관(1, 2 전시실)에서 25~31일까지 각각 1주일간 순회전으로 개최된다.

이번 개인전에는 지난 수년간의 작품 활동을 통해 완성된 수십여 점의 ‘수묵 캘리그라피’ 작품 어머니, 무인도, 꽃잎의 사랑 등 5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특히 이 중에는 도자기 작품인 도판 4개와 접시 작품 8개도 포함돼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충남 태안 출신의 가 작가의 작품은 ‘감성글씨’와 ‘예쁜글씨’를 표방하는 기존의 캘리그라피(calligraphy)에다 수묵화를 결합시킨 게 특징이다.

가숙진 작가는 “수묵 캘리그라피는 단순히 글씨만을 쓰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 글이 주는 의미에, 피어나는 나의 감성들을 차곡차곡 얹어서 마음으로 그려내고, 그 안에 다시 수묵화를 피워내는 과정으로 작품 하나하나가 흔적으로 세상에 나의 분신처럼 태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등으로 많이 지친 분들에게 작품으로나마 작은 위안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소중한 분들을 모시고 저의 첫 번째 흔적을 남기고 싶다”면서 “바람 속에 화려하게 꽃을 피우지는 않지만 사막의 모래바람처럼 흔적 없이 지워지는 바람의 무늬를 기념하며 그렇게 바람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싶다”고 첫 개인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가숙진 작가는 활발한 작품활동 뿐만 아니라 현재 서산시가 추진하는 읍면동 주민자치프로그램에 캘리그라피 강사로 활동 중이다.

또한 그는 작가로서의 안목을 더욱 넓히고, 수준 높은 작품활동을 위해 서울디지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과 회화를 복수전공하고 있으며,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