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포스트코로나’ 준비…1천 52억 원 추경예산 편성
단기일자리 6천 개 마련, 소상공인 보증 5천만 원으로 확대
GTX-A노선 분담금 편성... 2023년 완공까지 ‘순항’ 예상
도심숲 ․ 장기미집행공원, 한강드론비행장 조성... 시민 야외공간 마련
2021-07-10 이종윤 기자
[매일일보 이종윤 기자]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올해 제3회 추경예산 안으로 1천 52억 원을 편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 3차 추경은 ‘포스트코로나 준비예산’이다며, 상반기 1․2차 추경에서 총 3천 500억 원의 시 위기극복지원금, 정부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해 시민 삶을 직접적으로 치유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에는 굵직한 현안사업에 예산을 투입해 경제를 회복하는 ‘간접적 치유’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행사성 예산, 불필요한 행정운영경비, 집행 잔액 등을 과감히 감액해 더 중요한 사업에 예산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먼저 예산액의 21%를 공공일자리 사업에 투입한다.
코로나19로 실직한 이들을 위해 100명의 단기일자리로 시작한 ‘고양 희망알바’ 사업에 시민들의 호응이 높은 만큼, 이번 추경에 221억 원을 편성해 선발인원을 6천 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영세 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무담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한도를 기존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늘린다.
기존 계획된 굵직한 사업도 차질이 없도록 예산을 투입한다.
영화 기생충 촬영지인 고양아쿠아스튜디오와 주변 지역을 연계한 ‘고양영상문화단지’ 조성을 추진해 올해 기본구상을 마치고 타당성 조사를 시작한다. 서울과 경계에 있는 대덕생태공원에 드론비행장도 조성될 예정이다.
GTX-A 노선 공사를 위한 시 분담금도 79억 원을 편성, 2023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
도로 개선에도 132억 원을 투입한다.
출·퇴근길 만성 정체를 겪는 식사교차로와 고봉동 청아공원 일원 도로를 확장하고, 제2자유로에도 버스전용차로 설치를 검토한다.
골목의 가로등·보안등도 확충할 계획이다.
시는 미세먼지와 도심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한 ‘도심숲’ 조성에도 30억 원을 편성했다.
장월평천에는 바람숲길을 조성해 2천 그루 나무를 심고, 제2자유로 나들목 구간에 총 8km의 가로숲을 조성한다.
미래용지로 지정된 킨텍스 C4부지에도 시민들이 기증한 나무로 숲을 만든다.
탄현․토당1․관산․자전거체육공원 등 장기미집행공원 4개소를 2022년까지 조성하고, 호수공원에도 LED 장미정원을 조성해 사계절 꽃이 있는 풍경을 만들 계획이다.
또 제2의 땅꺼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하안전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연약지반 위험구역을 설정해 안전관리 기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백석동 일원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활용, 작은 물길을 만들어 주민 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녹색교통인 자전거 인프라도 늘린다. 단절된 행주산성 자전거도로를 연결하고, 창릉천 자전거도로를 서울시 경계까지 연장한다.
자전거마다 고유 번호판을 부착하는 ‘자전거등록제’도 도입한다.
또한 구도심․ 외곽지역 등 보육 취약지역 내 민간어린이집에서도 국공립어린이집에 준하는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민간ㆍ가정어린이집 준공영제’를 시범 도입한다.
예산안은 6일 시의회에 제출됐으며, 심의를 거쳐 7월 23일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