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안건 네 건 중 한 건 부적절"
서스틴인베스트 "SK그룹 상장사 안건 30% 반대 권고"
2014-04-30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올해 주주총회에서 상정된 안건 네 건 중 한 건이 부적절한 내용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회적책임투자 컨설팅 회사인 서스틴베스트는 30일 ‘2013 주주총회 분석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말까지 주주총회를 개최한 180개 상장사의 안건(1002개)의 27% 가량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안건별 반대 건수는 '이사선임'이 1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사보수(75건), 감사선임(53건), 정관변경(2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반대비율 기준으로는 '임원퇴직금지급규정'이 50%로 가장 높았다. 이사선임(37%), 감사선임(33%), 이사보수(30%), 정관변경(29%) 등이 그 뒤를 이었다.국내 5대 기업집단별로는 SK 상장계열사 주주총회에 상정한 56개 안건 중 17개(30%)에 대해 반대를 권고해 가장 높은 반대비율을 보였다.이어 롯데(27%), LG[003550](15%), 현대자동차[005380](12%) 등의 순으로 반대비율이 높았다.삼성그룹의 경우 상정된 58개 안건 중 두 건(3%)에 대해서만 반대를 권고해 반대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안건들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면서 “무관심으로 인해 투자자 본인도 모르는 사이 기업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는 경영 의사결정에 힘을 실어 준 셈”이라고 평가했다.서스틴베스트는 올해부터 국내 민간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상장사 주주총회 의안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