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역량 강한 배광식 목사 VS 정치력 강한 남태섭 목사
예장합동 부총회장 후보로 배광식 목사, 남태섭 목사 등록
2021-07-14 송상원 기자
[매일일보 송상원 기자] 예장합동 제105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로 13일 배광식 목사(대암교회)와 남태섭 목사(대구서부교회)가 등록했다.
배광식 목사는 연세대학교대학원, 스코틀랜드 에버딘대학원을 나왔고 총신대와 대신대에서 교수로 활동했으며 총회헌법개정위원장, 총회재판국장, 총회헌법해설집 발간위원회 서기를 역임한 인사다.
경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배 목사는 총회 내에서 신학적 역량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정치적 역량이다. 교단 내에서 정치적인 자리를 거치지 않았기에 다른 정치 계파와의 연계가 약하다.
배 목사는 이번 선거에서 대구 지역 유력 목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배 목사의 최측근 참모 중에는 전라도 지역 목회자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인사가 있어 지지 세력이 영호남을 아우르는 모습이다.
남태섭 목사는 총신대 목회대학원, 리폼드신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총회 서기, 정치부 서기, 총신운영이사장, GMS 부이사장,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다.
경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남 목사는 총회 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기에 정치적 역량이 배 목사에 비해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남 목사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정치 계파들과 성공적으로 연합 전선을 형성하면 당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남 목사는 교단을 뛰어넘은 연합활동을 성공적으로 해왔기에 대외적 역량이 상대적으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점으로 거론되는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치적인 부분이다. 남 목사는 총회 내에서 정치적인 자리를 많이 거쳤기에 반대파들이 존재한다. 반대파가 이번 선거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변수 중 하나다.
제102회 총회 부총회장 선거에 입후보해 경선 레이스를 뛰었으나 제비뽑기에서 낙선한 배광식 목사가 두 번째 도전에서 성공할지, 오랜 정치 활동을 해온 남태섭 목사가 승리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