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젖소 보증씨수소 3마리 선발
우유 생산·체형 유전능력 탁월한 씨수소… 다음달 정액 공급
2021-07-14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가축개량협의회 젖소분과위원회를 열고, 젖소 개량을 이끌어 갈 젖소 보증씨수소 3마리를 뽑았다고 13일 밝혔다. 젖소 보증씨수소는 전국 젖소 암소에 정액을 공급하기 위해 선발하는 우량 씨수소를 말한다.
이번에 선발한 보증씨수소는 ‘히어로(H-623)’, ‘로또(H-607)’, ‘선샤인(H-624)’이다. ‘히어로’는 검정을 완료한 18마리의 씨수소 가운데, 우유 생산‧체형의 유전능력을 합한 종합적 유전능력(KTPI)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유지방량과 유단백량 등 유대(우유가격) 수익에서 탁월한 유전능력을 나타냈다.
‘로또’는 체세포수와 유방구조에서 높은 유전능력을 보였다. ‘선샤인’은 체세포수와 체형 형질에 대한 우수한 유전능력과 정액 수출 대상국에서 원하는 유전자형을 보유하고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축사로’ 서비스를 통해 전국 농가 암소의 유전능력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에서 보유한 암소의 유전능력 정보를 조회해 정밀한 개량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새로 뽑은 보증씨수소의 정액은 7월에 생산해, 오는 8월부터 농협경제지주 가축개량원을 통해 젖소 농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가격은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에서 결정한다.
젖소 보증씨수소 선발과 정액 생산·공급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한국종축개량협회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국가젖소개량사업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시동 가축개량평가과장은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내년부터는 국제유전체유전능력평가 결과를 농가에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산 씨수소의 유전능력에 대한 국제적 검증 신뢰도를 한층 올려,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