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름철 집중호우, 이렇게 대비하자

남동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장 박서준

2021-07-14     김양훈 기자
박서준
[매일일보] 7월 집중호우로 일본에서는 1만 채 이상의 주택이 침수되고 3600여명이 대피했으며, 중국 남부 지방은 300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10일 새벽부터 부산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 내외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일부 지역에서 침수 피해 등이 발생하였다. 집중호우는 국지적으로 단시간 내에 많은 양의 강한 비가 내리며, 대개 홍수나 산사태, 도로 침수와 같은 재해를 수반하기 때문에 장마철이 되기 전 상습 침수구역 등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지역을 점검하고 대비하여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내가 사는 곳이 수해상습지구, 고립지구, 하천범람 우려지구 등 어떤 지역에 속하는지 확인하고 대피로나 대피장소 등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재난에 대비한 위험 정보를 알 수 있도록 TV, 라디오, 스마트폰 등을 통해 상황을 관심을 가지고 사전에 비상 약품, 식량, 식수 등 비상용품을 준비해 재난을 대비하고 산간, 계곡, 하천 등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 준비를 해야 한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TV, 라디오 등을 통해 기상정보를 파악해 내가 있는 지역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외부의 가족이나 지인과 연락해 안전을 확인하고 위험 정보 등도 공유해야 한다. 지대가 낮은 곳은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퍼내려고 하지 말고 옥상이나 근처의 높은 건물 중간층으로 이동하도록 한다. 특히 집중호우 발생 시 감전에 의한 인명사고에 주의하여야 한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전기가 약 20배 정도 잘 통한다.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변의 가로등, 교통신호등 입간판처럼 전기를 이용하는 시설물이 물에 잠겼을 때는 절대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집이 침수되어 집안에 물을 퍼내야 한다면 반드시 작업을 하기 전, 배전반의 전원스위치를 내린 뒤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전기 콘센트나 전기기기를 통해 전기가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제품은 손이나 발에 묻은 물기를 닦은 뒤 취급한다. 인천 남동경찰서(서장 : 김도형)는 각종 여름철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재난 현장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집중호우에 의한 산사태, 도로침수 등 가상 상황을 설정하고 남동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주기적으로 재난 FTX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재난은 언제 일어날지 예고하지 않고 찾아온다. 우리가 미리 대비하고 있다면 어떠한 재난이 찾아오더라도 쉽게 이겨낼 수 있으며 그 경험을 디딤돌 삼아 더 큰 재난도 대비할 수 있게 된다.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