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영 목사 “코로나 시대, 전략적으로 선교 사명 실천해야”
미래목회포럼 조찬포럼 갖고 교회의 나아갈 방향 모색
오정호 이사장 “우리 속의 거품 제거하며 교회 역량 강화하자”
2021-07-15 송상원 기자
[매일일보 송상원 기자] 미래목회포럼(대표 고명진 목사)은 15일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제16-2차 조찬포럼’을 가졌다.
포럼을 시작하며 고명진 대표는 “코로나 이전이나 이후에도 중요한 것은 복음이다. 그렇기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가 중요하다”면서 “오늘 포럼은 어떻게 하면 선교적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기에 뜻깊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오직 예수그리스도에 초점을 맞추고 한국교회에 새로운 원동력을 주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시대의 선교적 교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황덕영 목사(안양 새중앙교회)가 발제자로 나서 코로나 시대의 특징을 살펴보며 교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대응하는지에 대해 역설했다.
황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언택트 문화가 나타났고 예배도 온라인으로 드리는 것이 급증했다. 기독교인들은 온라인 예배 시행에 대해 65%이상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온라인 예배를 (사회 변화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로 환언될 수 있다. 신앙생활의 디지털 대체 양상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가정 내 문제가 새로 야기되거나 심화되고 있다. 부부와 자녀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서로 스트레스를 주고 받기에 그런 것”이라며 “가족 내에서 위기 상황들이 확대, 심화됨에 따라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은 점차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 됐다. 이와 맞물려 교회로 위임되었던 차세대 신앙교육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예배가 중단됨에 따라 그 기능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 교회와 가정에서 신앙적 위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문제를 진단했다.
황 목사가 제시한 해결책은 교회가 비대면 사회 속에서 전략적으로 문명적 전환을 꾀하면서 가정이 신앙교육 기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목회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사회발전적 측면에서 기독교인 절반 이상이 온라인 예배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이제 교회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유연성과 체계를 갖춰야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도의 인식 개선과 더불어 영적인 유연성을 개발하고 하드웨어적인 시스템 구축과 운용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이와 더불어 목회자들이 성도들과 감성적 교류를 통한 공동체성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일부 중대형 교회를 제외하고는 교회학교가 온라인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예배의 장소가 교회에서 가정으로 옮겨지게 됐다. 이에 교회는 가정이 신앙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목회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자녀 신앙교육의 첫 번째 장이 교회학교가 아닌 가정이라는 인식 전환이 일어나야 하고 또한 신앙 교육의 주체가 교역자 중심에서 부모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을 마무리하며 황 목사는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그에 맞는 선교적 사명이 있다는 것이다. 새중앙교회는 코로나19 취약계층에게 반찬 사랑나눔을 하고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상품권을 활용해 물품을 구매해줬다. 또한 방역이 취약한 공원 및 놀이터에 방역을 실시했고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무인 테이블을 설치해 개인 위생물품을 비대면 자율수령 방식으로 배포했다. 이외에도 공공기관과 미자립 교회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등 사랑 나눔 운동을 했다”면서 “코로나 시대가 끝나기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에 맞게 전략적으로 선교를 해야 한다. 대사회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며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미래목회포럼 이사장 오정호 목사는 “우리 포럼의 동역자인 황덕영 목사가 선제적이고 전략적으로 코로나19 시대에 대처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속의 거품을 제거하는 기회가 되길 원한다. 한국교회가 겉멋을 빼고 역량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