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서울시 자체 진상조사는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것"
2021-07-15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5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 “서울시 자체 진상조사는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서울시가 진상규명에 나선다고 했지만 여러 차례 피해자의 호소를 무시하며 직·간접 가해한 상황인 만큼 자체 진상조사는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무상 비밀 누설 관련 시청에서 연락받은 사람이 있기에 서울시가 조사 자체가 돼선 안 된다”며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진상규명을 맡기면 책임을 피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의자 사망으로 경찰은 ‘공소권 없이’이라고 결론을 냈다니 얼른 검찰에 넘겨서 특검이나 수사본부를 만들어 성추행 사건 묵인이나 은폐 공모 흔적을 철저히 수사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사과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오늘에야 사과 입장을 밝혔다”며 “들끓는 여론에 못 견뎌 영혼 없이 반성한 것 같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라고 하지 않고 피해 호소인이라고 해서 또다시 2차 가해적인 행동이 나온 점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