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EZ, ‘미래발전방향 시민소통 보고회’ 통해 2030년까지의 미래비전 발표
미래 신성장 산업 도시·서비스산업 허브 등 4개 전략 15개 과제 밝혀
혁신성장 기반 성장거점 구축, 각 국제도시별 특화 전략,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 조성
2021-07-15 김양훈 기자
[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송도·영종·청라 각 국제도시별 특색 있는 활성화 전략을 마련해 앞으로 10년 후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거듭난다. 또 고용인원 2만여 명을 창출하는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클러스터로 K-바이오를 이끌고, 첨단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선도하는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신개념 복합리조트 중심의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송도컨벤시아 3단계 추진, 세계적 패션대학인 FIT(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확장 등 쇼핑·패션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MICE·서비스산업의 허브로 도약한다. 송도 둘레길 조성, 문화플랫폼 조성, 고품격 경관 조성, 교통인프라 구축, 스마트시티 활성화 등 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 조성에도 힘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IFEZ 미래발전 방향 시민소통 보고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30년까지의 미래비전을 밝혔다.
이날 행사 현장에는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비롯해 IFEZ 발전자문위원회, 글로벌시민협의회 위원 등 시민 50여 명이 참석했고 코로나 19로 인한 온라인 유튜브 현장 생중계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시민소통 보고회는 IFEZ가 지난 2003년 경제자유구역(FEZ) 지정 이후 17년 동안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새로운 개발목표 년도인 2030년까지 내·외부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 마련을 위해 시민들과 공유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실제로 IFEZ는 지금까지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128억 달러(신고기준)로 전국 7곳 FEZ 총액(183억 달러)의 70%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 투자유치의 롤 모델이 되고 있으며, 녹색기후기금(GCF)를 비롯한 15개의 국제기구 유치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거점 마련 및 첨단산업 유치 등의 성과를 통해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 제고와 함께 첨단산업의 성장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른 경제구조 변화, 중앙정부의 ‘한국판 뉴딜’ 추진에다 경자구역 정책도 ‘개발·투자유치’에서 ‘국내외 기업 혁신 생태계 조성’ 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목소리도 날로 다양·복잡해지는 등 내·외부의 환경이 크게 달라짐에 따라 이에 적극 대응할 필요성도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인천경제청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방향을 IFEZ 경쟁력과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도약, 혁신성장에 기반한 첨단산업의 성장 거점 구축, 국제적인 관광·물류 도시 구축으로 서비스산업 발전 선도, 매력적인 자연환경과 정주여건·문화예술이 꽃피는 도시 등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이를 실행할 미래 발전 방향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프런티어(Global Business Frontier)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도시 △미래 신성장 산업도시 △서비스산업 허브 △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 등 4개 전략과 15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첫째, IFEZ를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송도국제업무지구, 영종-공항경제권, 청라국제업무단지 등 각 국제도시별 여건을 감안한 특색 있는 활성화 전략을 세우고,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응 및 기업지원 기능을 강화하고자 올 연말까지 글로벌 기업유치 종합계획을 마련한다.
또한, 5개의 외국대학 추가 유치 등 글로벌캠퍼스 2단계 확대 조성을 통해 글로벌캠퍼스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지역대학 발전 및 연계 협력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지속적인 국내·외 연구기관 유치를 통해 글로벌 교육과 연구개발(R&D) 거점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MICE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8,500㎡의 면적에 지상 4층 규모로 송도컨벤시아 3단계 사업 추진, 영종도 복합리조트 내 MICE 시설 확충은 물론, 국제회의와 학술대회, 전시회 등도 적극 유치한다.
특히,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수도권 광역 철도(GTX) B노선 건설과 GTX-B 송도 환승센터 구축, 제3연륙교 건설 등 광역교통망과 함께 지하철 연장, 내부 트램 구축 등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선다.
두 번째, IFEZ를 첨단산업과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미래 신성장 산업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K-바이오를 선도할 세계 최대의 바이오 헬스케어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규모를 기존 92만㎡에서 2백만㎡로 확대하고,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도 현 56만ℓ에서 100만ℓ이상으로 늘리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종합 의료시설 설치로 선진 의료서비스 제공 및 바이오 연구기능을 연계하고 바이오공정 전문센터 구축,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를 통해 연구개발-임상-신뢰성 검증-생산이 연계된 바이오 헬스케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첨단기술 융·복합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차세대 핵심 소재·부품·장비 및 항공 기업, 지능정보분야 기업을 유치하고,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 영종 항공산업클러스터, 청라 자동차부품클러스터 및 인천로봇랜드 등에 융복합 기업 90개를 유치해 1만5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올 연말 공식 오픈하는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혁신기업 450개사, 사업화 지원 1,850개사, 인재 2천여 명 육성을 통해 혁신성장·스타트업 벤처의 일번지로 거듭 난다.
특히, 인천 스타트업 파크를 중심으로 인천글로벌캠퍼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로봇랜드 등과 연계해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한편, 민간주도형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학연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업지원센터 운영 및 기업지원체계 구축에 힘쓰는 한편 인천산학융합지구 활성화도 지원한다.
세 번째, 물류·관광·유통산업 등을 중점 육성해 IFEZ를 서비스산업의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유기적인 협력으로 아암물류단지, 골든하버의 투자유치와 송도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영종 공항경제권과 연계한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센터(GDC) 유치에도 공동 협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천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따른 배후지역 복합관광 기능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항, 해양자원, GTX-B와 연계한 관광벨트 조성과 일자리 창출도 적극 추진한다. 영종도에 현재 운영 중이거나 계획된 3곳의 복합리조트 외에 3곳을 추가로 늘려 복합리조트를 집적화하고, 청라 시티타워 준공과 함께 관광 랜드마크사업을 추진하며, 용유오션뷰·무의쏠레어 등 용유무의 글로벌 해양관광 레저 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GTX-B 노선 개통에 맞춰 환승역 주변 관광자원화, 박물관 유치, 야간 경관조명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동북아시아 유통 중심지로의 도약을 위해 쇼핑 및 패션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스타필드 청라, 청라 코스트코, 롯데·이랜드·신세계 쇼핑몰 입점을 비롯해 형지 송도 패션복합센터 입주와 함께 세계적인 패션대학인 FIT의 확장과 글로벌 명품 브랜드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끝으로, IFEZ를 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해양·친수 기반의 고품격 도시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을 오는 2027년까지 단계별로 완공하고, 송도 11공구에 명품 수변도시 및 젊음의 거리를 조성하는 한편, 송도의 자연녹지와 해안을 연결하는 둘레길 ‘송도 블루 그린웨이(Blue Green way)’를 조성한다.
또 영종 씨사이드파크 관광특성화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청라시티타워와 연계해 야간 경관 개선을 통한 청라호수공원 커넬웨이 명품화사업도 추진한다.
IFEZ를 문화예술과 콘텐츠가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사업을 통해 클래식홀과 오페라하우스, 뮤지엄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완성하고, 아이퍼스 힐, 청라스트리밍시티 등 영상콘텐츠 제작 및 전문인력 양성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또한, 문화거리 조성 및 디자인페스티벌 등 문화플랫폼을 만드는데도 힘쓴다.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확장하고,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브랜드화하여 국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한다. 또한, 건축물에 대한 경관심의를 강화하고, 경관 상세계획을 적극 적용해 고품격의 도시 경관을 구축함으로써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그린 뉴딜도 적극 추진한다. 송도 11공구에 대체습지를 조성해 철새의 안전한 서식을 돕고, 저에너지 녹색건물 인증제도(LEED) 확대로 저탄소 에너지도시를 선도할 계획이다. 친환경 공원과 녹지 조성에 앞장서고, 재난 예방형 도시계획 수립과 재난복원력 강화방안을 지속 추진해 재난에도 강한 도시를 만드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4차 산업혁명과 혁신 생태계 조성이라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이번 IFEZ 미래 발전방향을 마련하게 됐다”며 “시민들 앞에서 밝힌 실행과제들을 앞으로 적극 추진해 IFEZ가 세계 속의 글로벌 도시로 우뚝 서고 대한민국과 인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FEZ 미래 발전방향 보고회에 이어 진행된 2부 ‘혁신성장 정책토론회’에서는 이용숙 고려대 교수로부터 ‘세계생산네트워크와 지역발전: 지방정부 역할을 중심으로’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이 있었다.
윤석진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의 ‘글로벌 거점 도약을 위한 IFEZ 산업구조의 혁신화’ , 기윤환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의 ‘산업근로자 측면에서 본 IFEZ 개발계획 및 정주여건 조성방향’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어진 토론에는 김천권 인하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한성호 인천테크노파크 책임연구원, 옥우석·김환용 인천대 교수, 김경배 인하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