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민선7기 2주년 유성훈 금천구청장 “2020년 성장 넘어 성숙한 도시 향해 재도약의 원년 될 것”

포스트 코로나 대응, 보건소 중심의 지역 ‘감염병예방관리센터’ 구축 금천구청역사, 보육시설・근린생활・상업・문화시설 등 복합역사로 보존 위주의 시계지역 관리 패러다임 ‘보존+개발’ 투 트랙 방식 전환

2021-07-17     백중현 기자
유성훈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 “금천의 2020년은 성장을 넘어 성숙한 도시를 향해 나아가는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민선7기 반환점을 돌면서 매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금천구의 지난 2년간은 행복도시 금천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중요한 시기였다”며 “특히 지난해 대외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들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청 25주년을 맞는 2020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서울의 변방에서 명실공히 서남권 관문도시로 도약하고 금천을 가장 금천답게, 오랫동안 터전을 지켜온 주민들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구정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천억여 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하고, 그린SOC와 생활SOC 확충, 평생돌봄 강화 및 교육격차 해소, 금천형 창업생태계 조성,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5대 중점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또 ‘2040 금천구 도시종합관리계획’의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석수역 일대와 G밸리 중심의 혁신성장 거점 개발과 우시장 도시재생 등 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 준비는 코로나19 장기화는 기업이 일하는 방식, 종교와 정치를 비롯한 의식주와 사회적 관계, 소비방식 등 모든 분야를 변화시키고 있다.  구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비대면 화상회의, 확진자 발생 대비 재택근무 행정 도입 등 내부 시스템 구축뿐만 아니라, 각 분야 방문민원 최소화 등 모든 구정 분야에 비대면 방안을 염두에 둔 업무 추진을 구상 중이다.  예를 들어, 그동안 주민들은 보건소에 방문해서 만성질환 관리를 해 왔으나 ‘건강관리 앱’플랫폼 개발을 통해 보건소에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만성질환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단, 이를 위해선 정보화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르신, 아동 등의 취약계층을 위해 행정 일선에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이 선제돼야 한다.  또한, 구는 보건소 중심의 지역 ‘감염병예방관리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과거 메르스, 사스 등 전염병에 대한 대처 경험이 있었음에도 코로나19 발생 초기 장비, 인력 등 기본 방역 여건이 열악해 초기대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코로나19처럼 전염력이 높은 감염병의 경우 지역별로 신속한 초기대응과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구는 연차별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 까지 사업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감염병 예방관리센터 구축사업’은 △보건소내 감염병 안전공간 마련 △감염병 교육 및 예방활동 강화 △감염병 관리 전문 인력 확충 △자가방역 생활화 및 감염병 대응장비 상시비축 △지역의료기관과의 유기적 협력 체계 구축 등 5개 과제로 추진된다.  우선 첫 번째 과제로 감염병 안전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구는 선별진료소 근무환경 개선과 선별진료소 내 감염예방을 위해 지난 5월에 보건소 외부에 통합 음압컨테이너를 설치, 의료진과 환자를 분리할 수 있는 안전공간을 마련했다. 여름철 근무 직원과 검사 대기자들의 편의를 위해 냉난방이 가능한 대기실도 설치했다.  또, 올해 보건소 내 감염병 관리실의 구조를 변경해 평상시에는 결핵, 매독 등 감염병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위기 시에는 감염병 안전공간으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건소 내부 감염병 관리실과 외부 선별진료소를 연계한 감염병 예방관리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여건에 따라 감염병 예방관리센터를 독립적인 별도 건물로 건립할 계획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감염병 환자 이송과정 중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음압장치와 필터링 장치를 갖춘 특수구급차를 9월중 구매해 운행 할 예정이다.  두 번째 과제로 감염병 교육 및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구는 올해 ‘금천구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역 의사회와 연계해 유아에서 어르신까지 맞춤형 감염병 예방교육과 전 직원 대상 주기적인 감염병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생활 속 감염병 예방을 체계화하고, 감염병 발생 시 즉각 대처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 과제로 전염병 관리 전문 인력을 확충한다. 구는 2020년까지 보건소 조직개편을 통해 감염병 담당 직원, 감염병 예방교육 전담인력, 역학조사담당관, 방역소독원을 확보하는 등 전문 인력 확충을 통해 감염병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네 번째 과제로 자가 방역 생활화와 감염병 대응 장비 비축을 통해 비상시에 대비한다. 감염병 ZERO 금천 실현을 위해 민·관 합동 상시 방역 소독반 운영, 매월 감염병 클린데이 운영, 방역장비 연중 대여 등 자가 방역 생활화를 추진하고, 감염병 관련 물품 비축창고를 마련해 감염병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구는 지역의료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감염병 상시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 현재 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옛 대한전선부지 대형종합병원을 건립사업과 연계, 감염병 관리시스템을 완벽히 갖춘 권역중심병원으로 건립해 통합적 감염병 관리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 금천구청역사 개발 진행상황은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금천구의 얼굴인 금천구청역의 낡은 이미지를 지워버리고 금천의 새로운 브랜드로 재창출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주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행복도시 금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금천구청역은 1981년 건립돼 시설이 노후되고, 편의시설이 적어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함을 겪어왔다. 더구나, 구(區) 종합청사, 아파트단지 개발 등 주변입지의 영향으로 유동인구가 급증하면서 시설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사업’은 역사 옆 폐저유조 부지에 청년, 신혼부부 등을 위한 행복주택 230세대를 공급하고, 현재의 역사부지(연면적 900㎡)에 상업, 업무, 문화 등 복합기능을 갖춘 새로운 역사(연면적 1,600㎡)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구는 2018년 코레일, LH와의 업무협약(MOU)을 시작으로, 지난해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개발구상 용역’을 통해 기본 구상안을 수립했다. 이후 관계기관과 수차례 협의과정을 거쳐 올해 코레일에서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하는 등 복합개발 사업에 큰 진전을 이루어 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낡고 열악했던 금천구청역사는 보육시설, 창업공간을 포함한 행복주택과 공공, 근린생활, 상업, 업무, 문화시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역사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코레일의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올해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복합역사와 행복주택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인허가 승인을 받은 후 올해 말 착공,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금천구청역사 주변 (舊)대한전선부지(면적 80,985㎡)에 지하5층~지상 18층, 800병상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1년 상반기 착공,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병원에는 지역 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하고, 최고 수준의 의사 100여 명을 영입해 지역 보건 체계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구의 대중교통 문제를 해소하고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주요한 교통인프라 확충 사업인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12년에 기본설계를 마치고 현재는 사유지 매입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보상이 불필요한 일부 국공유지에서는 이미 수직구 굴착공사를 시작해 20204년 개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성훈 구청장은 “금천구는 서울 변방에 위치해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지역이다. 금천의 관문다운 외관과 역사성을 갖춘 새 복합역사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대형 종합병원은 금천의 미래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며, “또 신안산선 사업으로 교통인프라 확충뿐 아니라 구의 이미지 자체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남은 임기 안에 주력할 사업과 계획에 대해 금천은 과거 서울의 변두리,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서울의 관문도시로서의 위상 정립이 필요하다.  금천구는 사람‧교통‧물류가 집중되는 경기도와의 접경지로 서울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서울의 관문이지만 1970년대부터 시작된 개발억제정책으로 50년 가까이 서울의 그림자로 소외돼 왔다.  경기도 안양시 및 광명시의 접경을 이루는 석수역 일대 지역도 폐기물 집하장 같은 기피시설들이 입지해 있고, 시 외곽의 경계지역으로 그간 시계경관지구로 관리되어 개발이 정체된 지역이였다  그러나, 2016년 6월 시흥유통상가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선정(국토부), 2019년 4월 시계경관지구 폐지, 그해 9월 신안산선 착공 등 여러가지 도시환경이 변화하면서 개발압력이 높아졌고, 서울 관문도시로서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계획 수립을 통한 종합재생이 필요하게 됐다.  서울시는 서울 관문도시의 종합관리방향 수립을 위해 “서울 관문도시 조성 마스터플랜 용역”을 추진(2019.12 준공), 보존 위주의 시계지역 관리 패러다임을 ‘보존+개발’의 투 트랙 방식으로 전환하였고, 사업 실현을 위해 단계별 사업지구를 선정했다.  우리구는 3단계→1단계 사업지로 시흥동 지역의 석수역 일대가 선정되어 현재 서울 관문도시 조성(1단계) 기본계획 수립 용역(‘19.8~’20.8)을 진행하고 있다.  30년 이상 유지된 도시계획시설, 시계경관지구 해제를 통한 새로운 도심물류거점을 조성하고 철재상가에 대한 공공의 선제적 관리로 석수역 일대 산업 및 생활중심기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낙후된 석수역 일대 기본계획 수립 지원을 통해 ‘서울의 시작, 금천구’ 서남권 관문도시로서의 위상 확립 및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한마디 금천에서 배우고 성장했기 때문에 주민들의 어려움과 서러움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구청장이 된 지금에도 항상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자세를 견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현장 중심의 구정활동으로 소통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구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지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루트를 고민 중이다.  ‘말하기’보다 구민들을 찾아가 한분 한분의 이야기를 듣는, 함께 소통하며 주민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  우리구의 해묵은 숙원사업과 더불어 금천구청역사 개발, 종합병원 건립 등 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지역 발전과 생활SOC 확충, 교육・문화 여건 향상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민선7기 슬로건 동네방네 행복도시를 금천에 실현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