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금융지수’ 아테국가 중 ‘꼴찌’
100점 만점에 45.8점… 평균 53.2점에도 못 미쳐
2014-05-02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우리나라 ‘금융지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지수’는 금융관련 의사결정 및 금융습관 등 경제 관련 감각지수를 나타내는 수치다.씨티은행이 해외 조사기관(CXC 리서치)을 통해 7개 아태지역 국가(한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폴, 타이완)에 500명씩 총3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 한국인의 금융지수가 조사국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한국 ‘씨티 금융지수(Fin-Q)’ 종합 점수는 100점 만점에 45.8점으로 2010년의 51.2점, 2011년도의 47점에 이어 매년 하락하는 추세다. 아태지역의 평균 점수는 2012년에 53.2점이며 2011년 54.5점, 2010년 52.2점이다.조사결과 우리나라 응답자 중 85%는 매월 지출 계획을 세우지만 이중 22%만이 계획을 지킨다고 답했다.현재 집을 대출 없이 완전히 소유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한국이 18%로, 아태평균(29%)보다 훨씬 낮았다. 자가이나 주택담보대출을 상환중인 경우는 28%(아태 평균 27%)였다.또 우리나라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주변 국가에 비해 노후 대비 자금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대비용 저축에 대해 응답자의 9%만이 “은퇴 후 필요 자금이 얼마인지 알고 이에 맞게 대비하고 있다”고 답해 아태 평균 19%에 크게 밑돌며 꼴찌를 차지했다.
“필요 자금을 정확히 모르지만 어느 정도 저축을 해 두었다”는 응답도 우리나라는 35%로 아태 평균 44%에 크게 밑돌며 가장 낮게 나타났다. 또 21%만이 은퇴저축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편 한국인 응답자의 1/4(약 24%)만이 “돈 관리에 대해 잘 또는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답해 아직 금융교육 및 재정 계획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이 더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