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정읍사 문화제’, 즐기는 축제에서 안전한 축제로

코로나19 여파로 ‘제례 중심’ 소규모로 행사 진행

2021-07-23     전승완 기자
‘2019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전국적으로 지역축제와 문화예술행사 등이 대폭 축소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정읍시는 정읍의 대표 축제인 ‘정읍사 문화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행사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안전한 축제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31년간 이어온 정읍사 문화제가 축소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020 제31회 정읍사 문화제’는 오는 9월 26일과 27일 2일간 정읍사공원과 시내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20일 (사)정읍사문화제제전위원회(이하 제전위)는 긴급 이사회 회의(고문 포함)와 정읍시와의 협의를 통해 관람객의 밀집이 예상되는 기념식과 정읍사 가요제, 각종 체험프로그램, 농특산물·간식·먹거리 부스 운영 등의 세부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채수 의례와 여인 제례, 부도상 시상 등 문화제 명맥을 잇기 위한 제례 중심으로 행사가 축소 진행될 예정이다. 정읍사 문화제는 지난해 기준 3만여 명이 찾았던 지역 대표 축제로, 축소 개최 시 지역 경제에 적잖은 타격도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제전위와 정읍시는 관람객과 시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행사를 축소 진행하고, 내년 축제 준비에 힘을 더 쏟겠다는 입장이다. 제전위 조택수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행사 축소는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다만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제인 만큼 제례를 중심으로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읍사 문화제는 정읍사 여인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부덕과 정절을 기리며, 천혜의 비경 내장산의 아름답고 붉은 단풍과 함께하는 문화축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