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M] '강철비2' 정우성 "우리 민족 충분히 불행하지 않았나" [말말말]

2021-07-24     강미화 PD

▲ 7월 23일 열린 영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언론시사회 정우성 말말말

"우리 민족 충분히 불행하지 않았나...평화의 길로 가야되지 않을까"

Q '유령'에 이어 민족주의자와 맞서는 역할을 맡았다. 20년 전 그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한반도 상황인데 영화를 본 소감.

[정우성] 질문 듣고 보니까 유령 이후에 20년이 지나서 전 전혀 몰랐네요. 유령과는 다른 스토리의 다른 갈등을 하지만 또 비슷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글쎄요, 시간은 그렇게 지났는데 바뀌지 않은 현실은 분명한 것 같고 오늘 영화를 두 번째 봤는데 사실 지금 너무 감정이 치고 올라와서 머리가 굉장히 멍한 상태인데 영화 끝나고는... 참 우리 민족은 충분히 불행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빨리 우리 민족의 불행이 새로운 희망으로 평화의 길로 가야 되지 않을까 그런 소시민으로서의 바람이 크게 드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진지하지만 좀 즐겼던 작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Q. 잠수함 내 남북미 세 정상의 유머러스한 장면 많다. 연기한 소감은?

[정우성] 저는 그 두 낯선 사람들의 액션에 리액션만 했으면 됐죠. 사실 잠수함 그 함장실이 굉장히 비좁거든요. 그런데 진짜로 한 놈은 담배 피우고 한 놈은 진짜로 방귀 뀌고 앵거스가 방귀 뀌는 장면이 있잖아요. 그런데 진짜 방귀를 뀌어주더라고요. 그래서 냄새나는 척 연기할 필요도 없었고 이게 약간 진짜인 듯 가짜인 듯하면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뭔가 마음을 열고 표현에 있어서 진지함을 유지하지만 또 어떤 벽을 허물면서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그 상황 속에 있으면서 진지하지만 좀 즐겼던 작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Q. 마지막 인사말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안전하게 관람하시길"

[정우성] 상황이 어려운 이런 시국에 어떤 인사말 단어를 선택해야 할지 어려운데 어쨌든 개봉을 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국에 개봉을 하는 것도 이 영화의 숙명이겠죠.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극장을 찾아와주시는 분들 마스크 꼭 착용하시고 안전하게 잘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