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독재 타도, 명박 퇴진" 한 목소리

경찰, 6·10 범국민대회 끝나자 시위대 강제해산

2010-06-11     이명신 기자
[매일일보] 경찰이 6·10 민주항쟁 기념 범국민대회가 끝나자마자 서울광장 일대에 남아있던 시민들에 대한 강제해산에 들어갔다. 당초 집회 자체를 불허했던 경찰은 여론 악화를 의식한 듯 10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 범국민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서울광장을 시민과 주최 측에 내주고 병력을 광화문 방향 프레스센터 앞쪽에만 배치하는 등 일반 시민들과의 충돌을 피했다. 그러나 경찰은 대회가 끝난 직후, 10여 차례에 걸쳐 시민들을 향해 "도로를 불법으로 점거했다"며 "위험한 상황이니 도로를 벗어나 안전한 상황으로 대피하라"고 해산을 종용했다. 이에 시민들 해산방송이 나올 때마다 "도로와 인도를 점거한 건 경찰"이라고 맞받아쳤다.시민들은 특히 '독재 타도, 명박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나설 움직임을 보였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경찰은 이때부터 시민들을 도로와 광장 쪽으로 밀어내며 강제해산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시민 24명이 연행됐다. 오후 11시30분께 경찰은 서울광장 주변을 포위한 채 해산작전을 시실상 마무리했다.한편 1박2일 농성에 들어갔던 민주당 의원들은 범국민대회가 종료하자마자 곧바로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