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뼈 건강에 좋은 인삼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등록

건강기능식품 제품화 문 활짝… 산업 활성화 기대

2021-07-28     전승완 기자
인삼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인삼의 ‘뼈 건강 개선’ 효과를 입증하고, 건강기능식품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등록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인삼의 고시형 기능성은 기존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이어 ‘뼈 건강 개선’이 16년 만에 추가돼 3가지로 늘게 됐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고시형 기능성 원료 인정을 받은 것은 지난 2014년 마늘(콜레스테롤 개선) 다음으로 두 번째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인삼 추출물을 섭취한 집단이 대조 집단에 비해 골 형성 지표(오스테오칼신) 함량 변화치는 11.6배, 칼슘 함량 변화치는 3배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인삼은 지난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뼈 건강 개선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은 뼈 건강 개선효과가 있는 인삼의 산업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고시형 원료 전환을 요청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4월 28일 ‘인삼의 뼈 건강을 건강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고, 7월 10일 자로 정식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추가 등록했다. 새로 등록한 고시형 원료는 진세노사이드(사포닌) Rg1과 Rb1을 합쳐 25mg을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 한편 건강기능식품 원료 등록에는 고시형과 개별인정형 두 가지가 있다. 기능성을 입증한 업체만이 제조 권한을 갖는 개별인정형과 달리,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등록되면 규격과 기준에 맞춰 누구나 관련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성과는 인삼을 원료로 ‘뼈 건강 개선’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 제조가 자유로워져 인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기술 설명회와 기술 이전을 통해 인삼의 고시형 기능성 원료 등록 결과를 확산함으로써 인삼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인삼특작부장은 “홍삼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인삼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되면 인삼 소비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인삼의 기능성 연구에 매진해 또 다른 효능을 발굴하고, 건강기능식품 고시형 원료로 등록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