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민 눈 두려워해야...與 다주택자 서너달내 처분해야"
2021-07-30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은 30일 여당 다주택자들을 겨냥해 "국민의 눈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민주당 국회의원 중 다주택자는 1채만 남기고 서너 달 안에 처분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집값이 떨어졌다'는 제목의 글에서 "2012년 대구로 가면서 군포 집을 판 돈으로 마포 쪽에 전셋집을 구했다. 2년마다 집을 옮겨야 하는 형편으로 지난 4월 말 또 이사했다"며 "2년 사이 전셋값이 1억 원이나 올랐다. 적금과 보험을 깨고도 부족해 전세 대출도 받았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 다주택자들이 지난 4.15 총선에서 서약한 대로 실거주 1채를 남기고 모두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란 게 워낙 간단치 않다. 하지만 책임 소재를 따지기 전에 전월세 사는 서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을 어찌해야 하나 싶다"며 "문재인 대통령 말대로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해야 한다. 정부와 집권 여당의 강력한 의지와 신호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국회의원 중 다주택자는 1채만 남기고 서너 달 안에 처분하는 게 좋겠다"며 "국민의 눈을 두려워해야 한다. 국민은 지금 정치인들의 언행일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부동산 양극화와 관련해 "공직자재산신고를 할 때 보니 대구 집값이 500만 원 떨어졌다. 서울 전셋값은 3억 (원) 이상이나 올랐는데 말이다"라며 "다수의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들이 작게는 몇억 (원), 많게는 수십억 (원)의 부동산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보도를 접했다. 지난 총선 때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구의 제 아파트 바로 옆 동에 주소를 두고 치렀다. 주 원내대표의 강남 집값이 오르는 사이 대구 만촌동 우리 동네 아파트는 소폭 내렸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