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하나된 대한민국…폭우 피해 도움의 손길 계속

기업 대표들, ‘덕분에 챌린지’·‘플라워버킷 챌린지’ 캠페인 적극 동참 편의점,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생수·컵라면 등 긴급구호물품 전달

2020-08-02     김아라 기자
사진=BGF리테일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더해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훈훈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 대표를 주축으로 코로나19 극복에 힘쓰는 의료진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 등에 적극 참여해 관심을 끈다. 먼저 ‘덕분에 챌린지’는 코로나19 진료를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한 국민 참여형 릴레이 캠페인으로, 지난 4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작됐다. 고마움과 존경을 뜻하는 수어인 오른쪽 엄지를 세우고, 이를 왼손으로 받친 동작과 해시태그(#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를 기재해 소셜미디어에 사진이나 영상을 게시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지난 4월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황종현 SPC삼립 대표, 김재옥 동원F&B 대표이사,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 조현근 풀무원샘물 대표, 성열기 신세계푸드 대표,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 김유진 할리스F&B 대표이사, 김성영 이마트24 대표, 임재영 애경산업 대표,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이순구 정식품 대표 등 유통·식품·화장품·패션 등 전 업계 대표들이 전면에 나섰다. 단순히 챌린지에 동참하는 것을 넘어 이들은 다양한 실질적인 지원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은 대구·경북지역의 자가격리자들과 의료진을 위해 생면식감 라면 5만 개, 협력기업 8개사에 마스크 7300장을 지원했다. 비영리공익법인 풀무원재단에서는 지난 6월부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바이러스 감염병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초등 교사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교사용 지도서’도 무료 배포하고 있다. 정식품은 지난 6월 전국 각지의 콩 재배 농가와 손잡고 국산 해콩 600톤에 대한 계약재배를 실시했다. 이마트24는 전국재해구호협회 산하 13개 병원·보건소 의료진 2000여 명에게 민생컵라면·민생감자칩·아임이 다크초콜릿·아임이 맛있는 군밤·대용량 비타민음료 하루e만큼비타투게더 등 활력을 불어넣고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응원 간식세트를 지원했다. ‘플라워 버킷 챌린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돼 위기를 겪고 있는 화훼 농가와 관련 단체를 돕기 위해 직접 꽃바구니를 구매해 다음 대상자를 지목해 전달하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올 2월부터 제주도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이정애 코카콜라음료 대표, 최수정 한국코카콜라 대표, 최규복 유한킴벌리 사장, 홍정국 BGF 대표 등이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다. 꽃을 주는 대상도 다양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인천·대전에서 운영 중인 ‘희망가게’ 꽃집 3곳에서 꽃바구니를 구입해 아모레퍼시픽과 아름다운재단이 2004년부터 후원해온 전국 220여개 희망가게 창업주들에게 희망의 마음을 전달했다. 최규복 유한킴벌리 사장은 개인적으로 화훼농가 관엽식물 화분 32세트를 사 마스크를 쓴 채 최선을 다해 고객을 대하느라 힘든 시기를 보내는 콜센터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홍정국 BGF 대표는 엄마를 잃어버린 여아(7세)를 점포에서 보호한 후 신속하게 경찰에 인계해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려보낸 장경미 CU안산신길월드점 점주를 비롯해 아동안전을 위해 힘 쓴 CU 가맹점주와 스태프 10명에게 꽃바구니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운 창녕 아동학대 사건 당시 신속한 조치를 취해준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과 임상심리사 30여 명에게도 공기청정 효과가 있는 반려식물을 선물했다.
사진=BGF리테일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이어 연일 폭우가 계속되면서 피해를 입는 지역이 많아지자, 편의점업계는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하며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22~24일 내린 집중호우로 144세대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군에 아임이 생수(500ml) 1000개를 긴급 지원했다. 물품 구매에 필요한 재원은 이마트24 임직원이 매달 급여에서 일정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희망배달기금을 통해 마련했다.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장마가 시작된 시점부터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핫라인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경북 영덕과 부산의 긴급지원 요청을 접수해 즉시 컵라면 등 구호물품을 이재민 발생 지역으로 수송했다. 이번에 전달된 긴급구호물품은 BGF리테일이 매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고 있는 재난구호기금을 활용해 마련됐다. GS리테일도 전국재해구호협회로부터 긴급 요청을 받고 갑작스럽게 내린 큰비로 피해를 입은 부산시 동래구 소재 협성 휴포레 아파트 주민에게 지리산맑은샘물 생수(500ml) 1000여 개를 지난달 27일 긴급 지원했다. GS리테일은 추가 침수 피해를 대비해 24시간 지원 요청이 가능한 핫라인을 운영하는 한편, 부산 지역 영업팀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에 돌입하며 부산 지역 GS25, GS THE FRESH 가맹점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