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복지관 등 사회복지 이용시설 운영 재개
경로당은 방역 등 사전점검 후 오는 6일부터 ‘무더위쉼터’로만 운영
2021-08-03 윤성수 기자
[매일일보 윤성수 기자] 광주광역시가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2월6일 이후 장기 휴관상태에 있는 복지관 등 사회복지 이용시설에 대해 3일부터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대상시설은 노인·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 36개소, 경로당 1329개소, 노인교실 45개소, 자활센터 10개소,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38개소, 장애인직업재활시설 30개소, 정신재활시설 7개소 등이다.
지난달 2일부터 중단된 노인일자리사업도 30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광주시의 이번 조치는 휴관이 장기화되면서 노인․장애인 등 이용자들이 우울증을 호소하는가 하면 발달장애인 모녀 자살 등 돌봄 공백 문제로 운영 재개 요구가 컸고, 8월부터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폭염에 취약한 노인 등의 무더위 쉼터로 경로당, 복지관 등의 시설을 활용할 필요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지난달 27일 관련 시설 협회장과 자치구 복지국장 연석회의를 갖고 광주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전환할 경우 휴관 중인 사회복지 이용시설을 단계적으로 운영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시설 유형별로 시설 소독 및 방역대책 마련․시행, 단계별 프로그램 운영방안 등 사전 준비사항을 점검해 왔다.
특히, 광주시는 시설 운영을 재개하더라도 시설 방역관리와 생활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이행하면서 단계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3일부터는 1단계로 비대면 서비스나 10명 이내 참석하는 소규모 실외프로그램만 운영하도록 하고 2주 후부터는 2단계로 소규모 프로그램을 실내에서도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지하층에서 운영하거나 운동․댄스 등 마스크 착용이 곤란한 경우, 밀접접촉이나 침방울이 튈 우려가 있는 프로그램은 제외하도록 했다.
아울러 경로당은 방역․청소 등 사전 준비를 거쳐 6일부터 운영을 재개하되 단체 식사는 금지하고 무더위 쉼터로만 이용하도록 하였으며, 노인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경로식당은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된 후 정상 운영하기로 하고 현재와 같이 대체식이나 도시락 배달로 대신하도록 했다.
박향 시 복지건강국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될 경우는 다시 시설 운영이 중단된다”면서 “시설별 감염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용자 모두가 마스크 쓰기 등 생활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해서 복지서비스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