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총 시즌 CEO 거취 주목
올해 임기 만료 증권사 수장 6명
금융지주 증권사 CEO 교체 여부 관심
2014-05-06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증권업계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임박하면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연임 여부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증권업황 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악화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수장이 물갈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지난해 주요 증권사들이 CEO들을 대거 교체해 인사이동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6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주총회를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 사장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 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 제갈걸 HMC투자증권 사장 등이다.여기에 올해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바뀔 예정이라 지주사 산하 증권사 수장 역시 금융지주사 회장에 따라 연쇄 교체될 전망도 나오고 있다.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 CEO 중에 실적만 놓고 보면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은 안정적으로 보인다.동부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전년대비 846% 급증한 9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부생명 주식 매각대금 603억원이란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305억원도 전년대비 218% 늘어난 수치이다.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연임도 확실시 된다는게 관련업계의 관측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25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6% 가량 소폭 감소했지만 타 증권사에 비해 양호한 실적이란게 업계 평가다.동부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08억원으로 전년보다 846% 증가했다. 이는 보유하고 있던 동부생명 주식 매각대금 603억원이 영업이익에 포함됐기 때문인데, 매각대금을 제외하고 남은 영업이익 305억원도 전년보다 218% 늘어난 금액이다.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27억원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해 연임 여부에 청신호가 켜졌다.반면 제갈걸 HMC투자증권 사장의 연임 여부 관련해서는 관측이 반반으로 나뉘고 있다.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회사 외형을 임기기간 동안 10배 이상 급성장시켰고 IB(투자은행) 분야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2.1% 감소했다는 점은 연임 관련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은 제갈 사장보다 상황이 더 좋지 못하다.실적 측면에서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70.5% 급감한 것과 현재 이트레이드증권이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어 대내외적으로 불안한 환경이다.임기가 아직 남아있는 주요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들 수장 역시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이 중 올해 6월 임기가 만료되는 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은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교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이외에도 KDB대우증권 김기범 사장,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사장 등도 최근 지주사 회장이 바뀌었거나 바뀔 예정이라 지주사 경영진 변화 여부에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새정부 들어 지주사 회장이 연쇄적으로 교체되고 있는 상황이라 산하 계열사 수장 자리 역시 임기가 남아있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