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설비투자 7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기재부 분석 "생산 투자 수출 등 실물지표 부진 지속"

2013-05-07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정부가 투자 활성화와 수출 지원을 통해 저성장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엔화 약세와 미국의 채무한도 협상, 유럽 경제 회복 지연 등 불확실성이 이어져 생산ㆍ투자ㆍ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투자 활성화와 수출 지원 등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대응을 통해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3월 고용시장은 취업자 증가폭이 2개월 연속 20만명 대에 머무르는 고용둔화세가 지속됐다.

3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영상음향통신의 부진으로 전월대비 2.6%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금융ㆍ보험업, 부동산ㆍ임대업의 주식거래대금과 부동산 거래량이 늘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6.6% 줄며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제조업평균가동률이 낮고 설비투자조정압력이 부진해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4월 소매판매는 의복, 식음료품, 내구재 등의 판매가 둔화돼 전달보다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4월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 할인점 매출액은 10.3% 줄었다.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율도 4.5%로 전달보다 1.1% 감소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는 영업일수 증가에 힘입어 0.8% 늘어 증가했다.

4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 등으로, 49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3월에 이어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상승세(0.2%)로 전환했고, 휘발유 판매량은 4.4%, 신용카드 국내승인액은 4.5% 늘었지만 전월보다 증가 폭이 3.2%포인트, 1.1%포인트씩 감소했다.

기재부는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대응 노력을 지속해, 생활물가 안정, 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