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논란 남양유업 주가 곤두박질

나흘 연속 하락 황제주 지위 '흔들'

2014-05-07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최근 영업사원이 가맹 대리점주에 폭언 통화내역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는 남양유업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검찰 압수수색에 불매운동까지 겹치면서 향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7일 주식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전일대비 9만6000원(8.59%) 하락한 102만1000원으로 거래를 끝마쳤다.남양유업은 며칠 새 15% 가량 주가가 폭락하면서 황제주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지난 3일 폭언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양상이다.지난 3일 30대 남양유업 직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과 함께 물량 밀어내기 강요를 한 음성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녹취록은 트위터,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온라인 상에 빠르게 퍼졌다.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남양유업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 가맹점주 협의회는 남양유업 불매운동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가맹점주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남양유업의 비인륜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를 규탄한다”며 “남양유업은 즉각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이와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담당 임직원을 징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여기에 전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대리점주에 대한 자사 물품 강매혐의 조사를 위해 지난 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남양유업 본사와 일부 지점 등 총 세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발표했다.갖은 악재가 겹치면서 남양유업 주가는 장 중 한때 100만7000원으로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반면 같은 기간 매일유업은 주가가 7% 이상 상승하면서 반사이익을 얻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500억원 내외로 좁혀졌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B2C 기업 중 음식료 회사는 이미지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최근 폭언논란으로 촉발된 불매운동 및 검찰 수사 등은 남양유업 주가 상승에 상당한 압박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