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부대표 5인 체제로...최종 추인 남아

최종 혁신안서 '당대표 권한 분산' 공식화 30일 당대회 열어 당원 최종추인 받기로

2021-08-13     조민교 기자
정의당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정의당 혁신위원회가 부대표를 현 3인에서 5인으로 늘려 당 대표의 권한을 분산하는 내용 등을 담은 최종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이달 30일 당대회에서 당원을 대상으로 최종 추인 절차를 밟게 된다. 정의당 혁신위는 13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종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표단 회의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선출직 부대표 5인, 청년정의당 대표로 구성된다. 부대표 5인 중 2인은 반드시 여성이어야 한다. 이는 앞서 초기 논의된 '집단지도체제' 대신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되 부대표 5인에게 대표의 권한을 분산하는 식으로 절충된 안이다. 장혜영 정의당 혁신위원장은 "최고위원체제(집단지도체제) 의견도 있었지만 여러 논의를 거쳐 좀 더 많은 리더십이 등장할 수 있도록 최종 정리됐다"고 했다. 혁신위는 또 '당내 당'으로 청년정의당을 신설했다. 청년정의당 차기 동시 당직선거에서는 만 35세 이하 청년당원들의 총투표를 통해 창당준비위원장이 선출된다. 장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등록을 거치고 완전히 다른 당이 되는 건 아니다"며 "당내 당의 형태로 독립적 인사권, 예산권을 부여받아서 운영되는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정의당이 청년들이 가진 새로운 시대에 대한 감수성 같은 것들이 정치적 기회로 발현될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혁신안에는 △기후위기 내용 등 포함한 강령 개정 △온라인 청원 시스템 등 당원 직접 민주주의 확대 △청소년 예비당원 선거권 보장 △대의기구개편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혁신안에 담길 것으로 예상되던 당비 인하 문제는 최종안에 포함되지 않고 당원의 선거와 피선거권 행사 요건을 기존 '입당 후 3개월'에서 '입당 후 6개월'로 강화하는 안이 담겼다. 장 위원장은 "두 달 반 동안 준비한 혁신안이 모습을 보였다"며 "밥그릇, 국그릇과 같은 기본에 충실한 혁신이다. 정의당의 지향점을 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누구 곁에 서는 정당인가에 대해, 평범한 시민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혁신안은 이달 15일 전국위원회에 보고된 이후 30일 당 대회에서 상정 및 의결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장 위원장은 "지역에서 아마 또 각 시도당 대의원을 중심으로 혁신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