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2.50%로 인하...정부·금융시장에 '화답'
세계 주요국가 양적완화 대열에 동참
2014-05-09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정부와 시장의 우려에 화답하듯 7개월 만에 연 2.50%로 떨어졌다.한국은행은 9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5월 기준금리를 현재 연 2.75%에서 0.25%포인트 내린 2.50%로 결정했다.한은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2.75%로 동결하다 7개월 만에 인하했다. 이번 인하로 기준금리는 지난 2010년 11월(2.50%)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번 인하 결정은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 상승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가운데 경기 회복세는 미약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잠재성잘률에 못미치면서 저성장 고착화로 한국 경제의 성장잠재력 자체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정부와 시장의 우려에 화답한 셈이다.아울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23개국이 지난 10월 이후 금리 인하를 단행할 만틈 세계 주요국가들이 양적완화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점도 변수가 됐다.특히 아베노믹스로 상징되는 일본의 양적완화에 따른 엔저 현상의 심화는 일본산 제품과 경쟁하는 한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 양적완화에 국내에서도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